국산 멀티미디어 보드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함에 따라 국내 멀티미디어 보드 생산업체들이 해외시장공략을 위해 전문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산전자, 두인전자, 석정전자 등 주요 멀티미디어보드 생산업체들은 올들어 수출을 본격 추진하면서 해외 거점을 확보하고 수출영업강화를 위해 해외시장에 밝은 전문인력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업체 대부분은 제품 개발, 기술지원, 해외마케팅, 수출지원, 현지법인 관리 등에서 현재 심각한 인력부족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현지 사정에 밝고 외국어 구사능력과 국제 감각이 뛰어난 고급인력 확보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산전자(대표 오봉환)는 올해초 미국 재즈멀티미디어사를 전격 인수한데다 일본, 러시아, 유럽 등지에 확보한 해외거점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안에 30~40여명의 고급엔지니어와 마케팅 인력 충원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이달부터 파격적인 급여조건을 내걸고 대대적인 인재 사냥에 나섰다.
두인전자(대표 김광수)도 미국내 현지법인인 「엘레시드」사를 확대해 미주지역 수출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현재 17명에 불과한 미국내 상주인원을 대폭 충원해 연말까지 30명선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국내에서 해외수출을 지원할 수출부 인력을 10명이상 늘리고 해외마케팅을 지원할 개발인력과 기술지원인력도 대폭 보강할 예정이다.
석정전자(대표 김태영)는 올해부터 호주, 미국, 브라질, 러시아, 중국, 네덜란드, 일본 등 주거래선에 대한 수출물량을 크게 늘리기 위해 현지사정에 밝은 해외 영업인력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밖에 한솔전자, 신호텔레콤 등 멀티미디어 주변기기 생산업체들도 올들어 해외수출을 크게 늘린다는 방침 하에 수출업무와 해외마케팅, 기술지원 등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확보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국내 주변기기 업체들이 내수시장에만 매달려 해외 시장에 정통한 전문가들을 양성하는데 소홀했던게 사실』이라며 『올들어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인력수급에 공백이 생겨 당분간 해외수출 요원과 현지법인에 파견할 전문가들을 유치하기 위한 스카웃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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