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핸디-나눔기술 인트라넷시장서 한판승부

『핸디소프트냐, 나눔기술이냐.』

국내 주요 소프트웨어 업체인 핸디소프트와 나눔기술이 최근 인트라넷시장에 전략적 신제품을 내놓으며 상반된 개발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나눔기술과 핸디소프트는 최근 인트라넷 전략 제품인 「핸디*인트라넷+」와 「인트라넷웨어키트」를 내놓았다. 이들 제품은 각각 자바(핸디)와 액티브X(나눔)로 개발방향을 달리하고 있어 전세계적으로 열기를 띠고 있는 인터넷 기술 주도권 논쟁이 국내 대표적 소프트웨어업체에 의해 재현되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핸디소프트는 올해 인트라넷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에 따라 핸디*인트라넷+를 내놓으며 국내 주요 개발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순수하게 자바 언어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 앞으로 자바가 인터넷 기술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핸디가 이번에 개발한 핸디*인트라넷+는 서버에서 클라이언트 애플리케이션을 보내주는 서버기반 자바 프로그램으로 전세계적 어떤 소프트웨어업체보다도 앞서 시도되고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방식이다.

이 기술의 장점은 자바 기술을 기반으로 서버에서 각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내려 보내주기 때문에 클라이언트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프로그램을 한번 개발하면 별도의 프로그램 작업을 거치지 않고 윈도NT, 유닉스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어 궁극적으로 프로그램 개발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핸디*인트라넷은 이와 함께 자바를 기반으로 상용 R(관계형)DBMS와 연계시켜주기 위한 JDBC 규격을 수용, 많은 동시사용자가 일시에 시스템에 접속했을 때에도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도록 했다. 이제까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규격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던 핸디의 개발 전략이 이 제품에 와서 자바 중심으로 급선회하고 있는 셈이다.

핸디*인트라넷+ 개발을 실질적으로 주도한 황삼정 팀장은 『자바는 하드웨어와 운용체계(OS)의 제약을 받지 않는 소프트웨어 규격으로 개발기간, 호환성 등에 커다란 이점이 있다』며 『특히 인터넷 익스플로러(IE 4.0), 넷스케이프 등 웹브라우저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어 인트라넷 개발 플랫폼으로는 최적이라고 본다』고 밝히고 있다.

나눔기술은 이와는 반대로 인트라넷웨어키트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은 액티브X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 HTML 등 인터넷 문서 규격이 갖고 있는 표현상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인트라넷웨어키트는 액티브X 기술을 채택, 웹 브라우저가 갖고 있는 기본적인 표현한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물론 OLE 기능을 바탕으로 윈도 애플리케이션이 갖고 있는 다양한 기능을 불러다 쓸 수 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협력업체들이 개발한 1천여개의 액티브X 컨트롤을 이용해서 프로그램을 쉽게 개발할 수 있다.

즉 동일한 기능을 액티브X와 자바를 이용해서 구현했을 때 개발기간에서 거의 20배 가까운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또 액티브X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웹상에서 단순 HTML 이외의 문서를 OLE 방식으로 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 「모든 문서는 HTML 형식으로 변환돼야 한다」는 웹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나눔기술 윤석용 이사는 『자바는 인터넷 개발언어인 반면 액티브X는 통합기술이므로 액티브X 스크립트를 사용해서 액티브X 콘트롤은 물론 자바 애플릿을 브라우저 안에서 통합 동작시킬 수 있다』며 『따라서 액티브X로 이용해서 자바까지 수용할 수 있으므로 마이크로소프트의 규격을 따라가는 것이 차별화전략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히고 있다.

자바와 액티브X로 개발 방향을 달리하고 있는 핸디와 나눔의 개발 전략은 두 회사가 국내 대표적 개발업체란 점에서 누가 인트라넷 시장 주도권을 장악할런 지에 따라 국내 소프트웨어시장의 향후 기술개발방향에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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