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직배사, 현지화 전략 서둔다

영화직배사들이 국내 중소업체들과 제휴,영화 제작및 멀티미디어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월트디즈니,CIC,워너브라더즈,한국BMG등 영화관련직배사들은 국내영상시장의 공략을위해 국내 중소제작사와의 협력계약을 체결,영화를 공동으로 제작해 국내시장은 물론 세계시장에 배급하기로 했다.이같은 경향은 외화수입배급만으로 국내시장의 공략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판단,방화제작및 수출등을 포함한 「현지화」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가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 된다.

월트디즈니 컴패니코리아는 지난해 코리아실렉트웨어와 협력계약을 통해 교육물 비디오CD의 보급에 성공한 이후 영화 및 비디오 분야에서도 국내 중소업체와의 제휴를 서두르고 있다.이회사는 올 하반기부터 우리영화의 제작 및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배급망을 통한 세계배급을추진하기로 기본방침을 세우고 현재 국내 제작사 및 감독들과 활발하게 접촉중이다.

아울러 이 회사는 비디오시장에서 교육물의 잠재수요가 크다고 판단,어린이 영어노래방비디오,영어교육 시리즈 등을 함께 제작할 교육물 전문 중소프로덕션사를 물색하고 있다.

그동안 음반부문에 주력해온 한국BMG도 국내 중소업체와의 제휴,영상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베어엔터테인먼트와 <웰리스와 그로밋>을 공동수입,극장개봉에 성공한 것을 계기로 올해 베어측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요술고양이 펠릭스>등 만화위주의 신작 비디오를 출시할 예정이다.이 회사는 이같은 국내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앞으로영화 비디오부문의 매출을 30%까지 높힐 방침이다.

CIC는 비디오 방판시장 진출을 위한 국내 출판사와의 시리즈물 공동제작을 모색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이 회사는 그동안 <발토> <공룡시대> 등 2편의 소비자직판 만화 히트작을 냈으나 월트디즈니등 경쟁사에 비해 유명 캐릭터가 부족하다는 판단,애니메이션보다는 시리즈 교육물을 내세운 방판시장공략을 시도하고 있다.이를 위해 이 회사는 노래방비디오 <위 씽(We Sing)>을 출시하면서 출판사,장난감교구업체 등 국내중소업체와 공동으로 마켓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콜럼비아사는 올해 국내 중소영화사와의 협력을 강화,신작비디오 작품수급을 늘려나가기로하고 다모아필름이 수입한 <마이크로 코스모스>를 비디오로 출시한바 있으며 이밖에 워너 브라더즈도 둘리나라와 52부작 애니메이션 <둘리>를 제작, 해외시장 배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화계의 한관계자는 이와관련 『직배사들의 국내업체 제휴 경향은 매출증대는 물론 자사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효율적인 「현지화 전략」으로서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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