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연구인력 확보 "구슬땀"

전자업계가 전반적으로 인력을 줄이고 인력시장이 비수기인 여름철임에도 불구,벤처기업들의 인력확보 열기는 한층 뜨겁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 부품업체를 중심으로 한 이들 벤처기업들은 일반 전자업체들과 달리 최근 높은 성장세를 지속,회사 규모가 커진데다 신규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하면서 늘어난 조직구조에 걸맞게 인력채용을 늘리고 있다. 이들은 특히 신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배경을 감안,연구개발 분야의 인력확보에 역점을 두고 있으나 최근 정보통신 기술인력난으로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다.

정보통신 단말기 업체인 팬택은 최근 우선 필요한 인력 30명 정도를 채용하기 위해 채용공고를 낸데 이어 하반기에 정기 인력채용도 추가 실시할 예정이다. 팬택은 특히 간접인력이나 단순 생산인력의 채용은 최대한 자제하는 한편 해외 기술인력 유치 등 고급 연구인력 중심으로 집중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기지국용 수동부품업체인 KMW는 올들어 생산인력 중심으로 월 20∼30명씩 지속적으로 채용,종업원을 4백70명으로 크게 늘렸다. 이 회사는 특히 연구개발에서만도 올해 40∼50명 정도를 채용할 계획이나 연구인력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테나 및 통신 기지국 부품업체인 에이스테크놀로지도 장외등록에 때를 맞춰 연구개발 부문을 중심으로 인력을 대대적으로 확충키로 하고 최근 채용공고를 냈다.

기지국용 부품업체인 액티패스도 현재의 총 직원수에 버금가는 25명의 연구개발 및 생산기술 인력을 채용하기로 했으며 세라믹 부품업체인 세광세라믹도 최근 연구개발 및 생산인력 채용공고를 냈으나 관련 연구, 기술인력난으로 원하는 인력을 제대로 구하지 못하고 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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