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감독 돌아온다.. 「흥행에 초점을 맞춘 대중적인 작품」

중견감독들이 다시 메가폰을 잡고 있다.

한동안 우리영화 흥행을 주도해온 신인감독들에 밀려 작품활동이 뜸했던 정지영, 배창호, 임권택, 김유진등 영화계 중진감독들이 잇달아 신작발표에 나선 것.이들의 컴백작품은 코미디,에로틱 스릴러,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와 색채를 내세우고 있지만「흥행에 초점을 맞춘 대중적인 작품」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어 관객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러브 스토리> 이후 휴지기를 가졌던 배창호 감독은 코믹영화 <북경반점>으로 관객과 다시 만나게 된다.영화세상이 제작을 맡게 될 이 작품은 북경요리대학을 졸업한 중국동포청년이서울의 어느 중국집에 불법취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제작사는 『순박하고 당찬 교포청년의 눈을 통해 자본주의의 세태를 코믹하면서도 날카롭게 풍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영감독도 에드시네마의 새 영화 <블랙 잭>으로 복귀한다.이 영화는 한국영화 최고 개런티의 두 배우 최민수,강수연을 캐스팅한 에로틱 스릴러라는 것이외에는 일체의 내용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제작사측에서는 『블랙 잭이라는 제목이 연상시키듯 <스팅>이나 <지존무상>류의 도박영화는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남부군>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 등 전작에 비해 훨씬 더 상업적인 영화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임권택감독이 <축제> 이후 보여줄 신작은 추석시즌을 겨냥한 태흥영화사의 <창(부제 : 노는 계집 창).이 영화는 사창가 여자들의 삶을 조명한 작품으로 70년대 후반 홍등가에들어와 90년대 중반 퇴물로 전락할 때까지 윤락녀 수진의 기구한 삶을 그리게 된다. 홍등가를 리얼하게 그려내기 위해 주연배우 신은경과 제작진들이 청량리, 영등포, 미아리에서 전국주요도시 변두리 사창가까지를 돌며 윤락녀들을 취재했다.

그밖에 한맥엔터테인먼트는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름만으로>를 통해 여성문제를 다뤄 공감을 얻어냈던 김유진감독의 신작을 준비중이다.

이들 중진감독이 「현란한 촬영」과 「튀는 대사」「파격적인 소재」등에 길들여진 신세대 관객들을 불러들일만한 흥행감각을 보여줄수 있을 것인가는 올가을 극장가에서 판가름나게 된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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