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K WORLD] MS의 윈도 전략

세계 컴퓨터산업을 제패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적 기조는 윈도를 바탕으로 하고있다. 80년대초 PC운용체계 MSDOS를 통해 혜성처럼 등장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로 방향을 바꾼 것은 지난 91년 발표한 윈도3.1이 상업적 성공을 거두면서 부터. 앞으로도 윈도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지탱해주는 최대 기반술전략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하지만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전략은 지난 95년 「윈도95」가 발표될 당시와는 크게 달라졌다. 바로 95년을 전후해서 몰아닥친 인터넷 태풍이 윈도의 진로를 바꿔버린 것이다.

모든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전략의 전면에 등장했던 윈도가 이제는 수면 아래로 내려 앉은 것처럼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전략 포기나 영향력 축소를 위한 조치는 결코 아니다. 사실은 윈도의 막강한 영향력이 인터넷이라는 포장을 통해 재창출된 것에 불과했다. 바꿔말하면 외부로 드러나는 것은 인터넷의 모양이지만 기술적 기반은 앞으로도 윈도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겠다는 보다 고차원 전략인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는 휴대형 PC(HPC:Handheld PC)용 운용체계 「윈도CE」, 오라클의 네트워크컴퓨터(NC)에 대응하는 「넷PC」, 기존 윈도3.1을 잇는 데스크톱 표준 운용체계 「윈도95」, 클라이언트서버용 32비트 데스크톱 운용체계 「윈도NT워크스테이션 4.0」, 클라이언트서버용 32비트 서버운용체계 「윈도NT서버4.0」 등 모두 5개의 패밀리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5개의 윈도 패밀리에 대해 『윈도CE부터 시작하여 윈도NT서버까지』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표현하고 있다. 이 캐치프레이즈에는 윈도패밀리를 통해 어떠한 용도에든 보다 쉽고 저렴하며 향상된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같은 의지는 특히 각 윈도 패밀리가 동일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호환성을 가지고 있다는 기술적 자신감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 자신감을 발판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장차 윈도 패밀리와 인터넷(웹)의 직접 통합을 계획하고 있다. 어느 부분이 수면 아래고 어느 부문이 수면 위라는 구분 없이 윈도와 인터넷이 자연스럽게 통합돼 있을 때 컴퓨터사용환경은 그만큼 진보하게 되며 세계 컴퓨터산업을 주도하는 기업으로서 마이크로소프트의 기득권도 유지되리라는 계산인 것이다.

윈도와 인터넷간 직접 통합을 처음으로 시도한 제품이 바로 「인터넷 익스플로러4.0」이다. 오는 7월경 발표 예정인 이 제품은 윈도가 웹을 이용하는 방식, 또는 웹이 윈도를 활용하는 방식에 대한 최초의 표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SEK 97과 WWE 97에서는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4.0」의 최종시험판이 일반에 공개된다.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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