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동아리 55] 해태전자 산악회

산을 좋아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 수 있겠는가.산사람들이 산을 찾는 데에는 별다른 이유가 없다.산은 늘 산이고 산은 항상 좋다.그냥 좋다.

해태전자 산악회(회장 이민규)가 밝히는 산사랑도 여기에서 별반 다르지 않다.뭐라 말할 수 없는 이유로 이들은 기회가 오면 늘 산으로 향한다.

서울 근교의 작은 야산부터 멀리 준령(峻嶺)까지.산은 늘 산사람들을 반겼고 그래서 이들은 산을 더 좋아한다.

이렇듯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해태전자내에 산악회가 구성된 것은 회사가 창립된 지난 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20여년 가까운 기간 동안 산악회는 본사와 공장을 잇는 친목단체로써 큰 역할을 담당해왔다.

하지만 지난 96년 11월 해태전자와 인켈,나우정밀 3개사가 통합하고 부평에 있었던 본사가 서울로 이사를 오면서 산악회도 큰 변화를 겪게 됐다.기존 3개사의 산악회는 하나로 통합됐고 서울본사와 공장의 산악회는 지리적인 이유로 분리해 운영하게 된 것.산악회 앞에 [본부]라는 말이 따라붙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현재 해태전자 산악회의 회원수는 총 32명.산행때는 비회원이나 간부들의 참여와 지원이 이어져 보통 40여명 이상이 함께 산에 오른다.

이들이 함께 산을 찾아가는 횟수는 연 10회가 넘는다.매월 1회의 정규산행때는 서울 근교의 산들을 찾아가고 연 4회 분기별산행 때는 1박2일의 일정으로 먼 곳의 산들을 찾아나선다.

소요산,북한산,관악산 등이 최근 이들이 올랐던 산이고 지난 4월에는 멀리 태백산을 찾아가 직원들간의 친목을 다졌다.

지난 1년 동안의 산행 중 이들이 가장 인상적인 기억으로 꼽는 것은 지난 지난해 10월의 지리산 등반.비가 많이 내릴 것이라는 당시의 우려와 달리 이들의 산행은 맑은 빛과 공기로 가득찼었다.시원스럽게 트여있던 산아래의 세상은 평생 잊지 못할 장관이었다.

산사람들의 넓은 마음으로 과거 본부와 공장을 하나로 이었던 것처럼 해태전자 산악회는 현재 통합된 3개사의 서먹서먹함을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매번 산에 오르면서 넓은 마음을 배우는 것 같습니다.전체를 감싸안을 수 있는 큰 마음으로 회사생활에 활력을 부워넣을 생각입니다.』

이 모임의 회장인 이민규 대리(35,해외영업부)의 말이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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