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정보] 전기밥솥

한때 외국 공항에서 한국인과 대만인을 구분하는 방법이 화제가 됐었다. 서양인들은 비슷한 생김새인 동양인 중 우선 일본제 밥솥을 들고 있는 사람이면 한국인 아니면 대만인으로 여겼다. 그 다음 밥솥의 상표를 유심히 살펴 「코끼리표」이면 한국인, 「호랑이표」이면 대만인이라고 단정해도 십중팔구는 맞았다.

유달리 밥맛에 「집착」하는 한국인들에게 일본의 코끼리 밥솥이 해외 쇼핑 0순위로 꼽히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이런 생각을 가진 소비자가 있다면 오산이다. 중견 전자업체들이 밥맛 향상을 겨냥한 전기 압력밥솥을 선보인 지 이미 오래이고 최근에는 LG전자, 삼성전자, 동양매직이 새로운 가열방식의 최첨단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한국형 밥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수하고 은근한 전래의 가마솥 밥맛을 기술로 재현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LG와 삼성은 IH(Induction Heating)방식, 동양매직은 SH(Surround Heating)방식을 취하고 있다.

밥솥을 고르는 우선 기준은 물론 밥맛이고 그 다음 가족 수를 감안한 용량, 사용편의성, 보온 등 부가기능, 전기료 등을 꼼꼼히 따지는 것이 필요하다.

LG전자의 IH 압력밥솥(모델명 RJIH5000P)은 전자유도 가열방식과 한국인들 입맛에 길들여져 있는 압력밥솥의 압력기술을 결합, 소비자가 원하는 가장 「맛있는 밥」에 근접하도록 설계됐다.

열선이 아니라 자력선에 의해 밥솥 스스로 발열되는 이 제품은 가마솥 형태의 둥근 내솥을 채용하고 바닥 두께 역시 최고 4.5㎜에 이르며 1천2백50W의 고화력으로 3백60도 골고루 익혀주는 방식을 도입했다.

장작불 아궁이 원리에 전통 가마솥 밥맛을 재현하는 이 제품은 쌀의 종류에 따라 압력이 자동 조절되고 갈비찜, 삼계탕 등도 자유롭게 조리할 수 있다.

LG전자는 현재 소비자가격이 34만8천원인 10인용 제품만 출시하고 있는데 조만간 7인용 및 12인용 등도 출시, 모델 다양화를 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역시 IH 가열방식 밥솥에 압력기능을 복합한 「압력 IH 보온밥솥(모델명 SJ-IHA180 )」을 출시하고 있다. 솥 자체가 발열하고 1백15도의 고온 압력기능을 채용한 이 제품은 통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대류를 차단하기 위해 둥글게 설계, 19분대의 취사시간만으로 전통 가마솥 밥맛을 실현하도록 했다.

이 제품은 취사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압력취사가 가능한 전자동 압력 잠금방식을 채택했고 보온 중인 밥을 갓 지은 밥맛 온도로 순간적으로 올리는 보온 재가열기능이 돋보인다.

삼성전자는 보습 CAP(밥물을 모아두는 방식)를 채용, 외관이 심플할 뿐만 아니라 청소하기에도 간편하다고 밝혔다. 권장 소비자가는 39만8천원이다.

동양매직은 IH방식 제품에 대응, 비슷한 기능의 SH방식을 개발하고 공급가는 훨씬 저렴한 19만8천원으로 책정한 SH밥솥(모델명 RCT-183)이 주력 모델이다.

전통의 구수한 밥맛 재현에 초점을 맞춰 솥 내부를 가마솥과 같이 둥글게 설계, 히터에서 나온 열이 공기를 데워 내부 솥을 가열하는 방식을 채택한 이 제품은 장작불로 밥을 지은 것과 같은 맛을 내도록 했다.

이 제품은 누룽지나 숭늉을 만들어 즐길 수도 있고 첨단 뉴로퍼지가 수온 및 주위온도를 감지, 최적의 열량을 조절하며 하나의 버튼 조작만으로 현미, 죽, 누룽지 등의 메뉴를 취사 선택할 수 있다.

정전보상회로를 채용해 취사나 보온 중 순간적인 정전이 발생해도 밥솥 스스로가 이전의 기능상태를 기억, 전원공급시 자동으로 그 기능을 계속 수행하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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