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과학기술석학강좌 "MRI이용 침술의 신비를 벗긴다"

동양의학의 진수로 인식되고 있는 「침술의 신비」를 국내에서 개발된 첨단 영상진단장치를 이용, 과학적으로 밝히는 강연이 13일 오후 3시30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다.

국회에 국내외 과학기술계 석학을 매월 1명씩 초청, 특강을 듣는 연구모임으로 지난 3월 출범한 국회과학기술석학강좌(공동위원장: 정호선 국민회의 의원, 전무식 KAIST교수)는 제3회 석학강좌 주제발표자로 차세대 영상진단장치 개발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조장희 한국과학기술원 초빙교수를 초청, 「MRI 이용해 침술의 신비를 벗긴다」는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갖는다.

이번 강연에서 조교수는 뇌기능 연구를 위해 최근 자신이 특별히 개발한 뇌촬영전용 자기공명영상진단장치(fMRI)를 이용, 침을 놓을 때 발생하는 자극이 신경조직을 따라 뇌와 눈에 어떻게 전달되는지 선명한 사진으로 촬영해 보여줌으로써 침술로 눈을 치료하는 과정과 침술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조교수는 동양의학에서 침술은 오랫동안 축적된 임상경험을 통해 그 탁월한 효능을 인정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과학적으로 입증하지 못했으나 최근 뇌와 인체의 각 장기간 신경망을 통한 극미량의 자극도 선명한 영상으로 촬영할 수 있는 뇌촬영 전용 fMRI를 개발함으로써 뇌관련 연구가 큰 진전을 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가 이번 강좌에서 선보일 fMRI는 그 성능이 2.0테슬러(자장의 세기)로 현재 국내 종합병원 등에 보급되어 있는 0.5 또는 1.0테슬러급 장비에 비해 영상의 선명도가 2∼4배 정도 우수한 것이다. 참가문의:027842068.

<서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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