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자산업은 지난해 2.4%의 성장에 그쳤으며 올해에도 약 7∼8%의 성장에 머물러 경쟁국인 싱가포르, 대만 등에도 뒤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이같은 저성장은 고비용 생산구조와 생산품목을 기술집약 품목 중심으로 고도화하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드러나 규제완화를 통한 생산구조 효율화와 산업용 전자기기의 집중 개발 등의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9일 전자산업진흥회(회장 구자학)가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영국의 「Elsevier Advanced Technology」사의 「 97세계 전자시장 자료」를 통해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자산업은 지난해 2.4%의 성장에 그쳤으며 올해에는 7∼8%의 성장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국별 성장률은 미국이 4.7%, 일본이 5.7%였으며 경쟁국인 싱가포르는 7.2%, 대만은 7.8%를 기록, 우리나라보다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또 올해 성장예상률 7∼8% 수준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2∼3% p정도 높은 것이지만 말레이시아, 태국 등 개도국의 10%에 비해선 2∼3% p 낮은 수준이다.
생산액 기준에 의한 국별 순위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5백6억달러를 기록, 미국 2천9백85억달러, 일본 2천8백24억달러, 독일 5백24억달러에 이어 4위로 전년수준을 유지했다.
우리나라 전자 생산액을 부문별로 보면 산업용전자가 전년대비 17.6% 증가한 1백47억달러, 가정용기기가 9.8% 증가한 89억달러, 전자부품이 6.3% 증가한 2백70억달러 등 총 5백6억달러로 전년대비 2.4% 증가했으며 수출은 3백47달러(95년기준)로 세계전체 수출의 5.2%를 점유했다.
또 수입의 경우에는 전자부품 70억달러, 계측기기 35억달러 등 1백53억달러(95년기준)로 특히 통신기기와 컴퓨터의 수입 증가가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진흥회측은 『우리나라 전자산업 성장이 지난해 경쟁국인 싱가포르, 대만보다 낮은 것은 고비용 생산여건에 따라 생산품목을 기술집약품목 중심으로 고도화 했어야 했는데 진전 속도가 늦어짐으로써 빚어진 현상』이라고 분석하고 『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산업용 전자분야의 집중적인 개발과 정부차원의 지원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 세계 전자산업의 부문별 시장동향을 살펴보면 산업용 전자의 경우 6천4백36억달러로 전년대비 5.0%의 성장이 예상됐고 가정용기기는 8백52억달러로 3.5%, 전자부품은 2천9백25억달러로 5.4%의 증가가 전망됐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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