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유통업체들이 최근 기업체 및 학원 등을 겨냥, 특판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7일 관련유통업계에 따르면 컴퓨터유통업체들은 장기적인 경기불황에 따른 시장침체와 판매마진 축소로 그동안 주력해 오던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컴퓨터시장이 크게 위축되자 다른분야에 비해 금액과 물량규모면에서 수요가 큰 기업체 및 학원 등을 대상으로 특판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진컴퓨터랜드는 최근 컴퓨터판매량 증가율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다소 둔화됨에 따라 올해 확대될 직영매장 수를 10개이내로 한정하는 한편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멀티미디어 교실을 구축해 주는 동시에 PC를 대거 공급할 수 있는 특판사업에 경영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세진컴퓨터랜드은 이를 위해 지난달 초등학교 멀티미디어 교실구축 업무를 맡은 특판사업팀을 「부」단위로 승격시키고 10여명의 인원을 30여명으로 대거 늘리는 한편 지난달부터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순회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두고정보통신도 그동안 일반 소비자 중심의 영업전략 위주에서 탈피해 중소기업체들 대상으로 대량 PC판매를 추진할 수 있는 특판사업팀을 신설했다.
두고정보통신이 운용하는 특판팀은 각 기업체에 네트워크 구축을 대행하고 이에 필요한 컴퓨터및 관련 제품 일체를 공급한다는 영업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컴퓨터양판점인 「컴퓨터21」을 운용하고 서울전자유통도 매장영업만으로는 매출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최근 기술영업을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통합(SI)사업부를 신설하고 일반 사무실이나 중소기업체를 대상으로 PC등 제품판매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또 특판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아래 그동안 하드웨어 중심의 영업전략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와 연계한 신상품 개발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전국 대학교를 대상으로 멀티미디어 교실을 구축해 주는 특판사업부를 운용하고 있는 엑스정보산업은 최근 주력 사업을 소비자중심의 매장영업에서 특판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신영복·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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