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거래표준원이 주최하고 본사가 후원하는 「전자거래확산과 EDI표준」세미나가 KOEX 4층 대회의실에서 9일 업계 및 관련기관의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번 세미나는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글로벌 네트워킹화가 급속히 진전되면서 각광받고 있는전자문서교환(EDI)의 표준화 추세와 전자거래에 필용한 각종 정보기술(IT)대한 각계의 적용노력에 대한 진단이 있을 예정이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국내외 EDI문서개발 및 활용현황을 비롯해 정부의 산업정보화(CALS/EC) 육성정책과 구체적인 추진방향, 정부조달업무의 전자상거래화 등에 대한 주제발표가 있다. 세미나 주요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편집자주>
◇UN의 EDI/EC 개발 방향<한국전자거래표준원 최태창원장>
EDI란 거래 상대방과의 업무처리에 있어 종래의 종이서류 대신 서로 합의한 표준화된 전자문서를 컴퓨터간에 교환하는 방식이다. EDI는 전자문서표준, 사용자시스템, 통신네트워크, 거래약정을 그 구성요소로 하며 EDI 표준은 크게 북미(ANSI X.12)와 유럽(EDIFACT) 표준으로 대별되는데, 점차 전세계적으로 EDIFACT로 통일되는 추세다.
UN/EDIFACT는 지난 85년 국제 EDI 표준제정을 위해 UN/ECE가 미국과 합동위원회를 설치해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87년 UN/ECE 및 ISO가 EDIFACT 구문규칙을 승인했다. UN/EDIFACT 구성요소로는 전자문서 구문규칙, 자료항목, 코드, 전송항목, 전자문서 설계규칙, 전자문서 등이 있다.
국제표준화 절차는 신규 전자문서 개발의 경우 각국 또는 EDI 관련기관이 신규 메시지를 개발해 지역별 EDIFACT 이사회에 제출하고, 심사를 통해 승인된 메시지는 JRT회의에 제출돼 전문가들이 심사하고 CEFACT회의에 제출된다. 최종적으로 CEFACT에서 승인된 메시지는 유엔 표준 전자문서로 사용 가능하다.
표준화의 실질적인 개발을 담당하는 JRT회의는 UN/CEFACT 산하의 UN/EDIFACT를 개발, 유지관리, 보급, 홍보, 법률, 보안 등 EDI 구현에 따른 문제를 실무 차원에서 논의, 조정하는 회의로 23개 분야별 회의가 매년 2회 개최되고 있다.
이 회의에는 UN/EDIFACT 메시지 표준의 개발 및 유지와 관련된 지역 전문가, 메시지 개발자, EDI 업체 대표 등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한편 최종적인 UN/EDIFACT 개발을 담당하는 CEFACT는 지난 3월 변화하는 무역환경에 대처하고, 비 ECE회원국 및 국제기구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WP.4가 93년 9월부터 착수한 구조재조정 과정의 결과로 탄생된 유엔의 정식기구다.
CEFACT의 주요 역할은 크게 두가지로 나눈다. 하나는 UN/EDIFACT 관련이고 다른 하나는 무역절차 간소화와 관련된다.
UN/EDIFACT와 관련된 역할은 UN/EDIFACT 관련 활동을 통해 상역, 행정, 거래 및 운송의 간소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UN/EDIFACT 표준의 유지 및 개발, 인터넷, 보안, 법률 등과 같은 EC/EDI와 연관되어 필요한 활동을 수행하는 것이다.
CEFACT는 전세계 국가에 EDI 사용을 확대 촉진하기 위해 Mainstream UN/EDIFACT 개발, Simpler UN/EDIFACT 개발, Object Oriented EDI(OO/EDIFACT) 개발 등 세가지 EDI 개발전략을 수립했다.
◇산업정보화(CALS/EC) 정책방향 <통상산업부 이동근 산업표준과장>
산업사회에서 정보사회로 점차 바뀜에 따라 정보화 수준이 국가경쟁력을 결정짓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산업정보의 공유 및 유통체제의 확립과 CALS/EC 실현으로 산업부문간 균형있는 발전과 전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산업정보화를 추진하고 있다.
전자상거래(CALS/EC)는 정보시대에 정보기술의 통합적 활용을 통한 상거래행위를 함으로써 기업의 경영효율을 높이는 것으로, 특히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긴요한 것이다.
이러한 전자상거래 실현을 위해 정부에서는 세가지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정부와 민간의 역할분담이 첫번째 전략으로 원칙적으로는 민간 주도로 전자상거래를 추진하고 정부는 이를 지원 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거점진입 전략을 통해 주요 부문에 대한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며 세번째 전략은 중소기업의 정보화 지원을 통하여 중소기업이 자생력을 확보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같은 추진 전략을 기본으로 최근 전자상거래지원센터 지정을 위한 작업에 착수, 이를 추진중이다.
전자상거래지원센터는 전자상거래 실현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전문 컨설팅을 수행하며, 기술지원 및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가지는 기구로 금년 상반기중 2, 3개 센터를 지정하고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두번째 추진사업으로 CALS/EC 도입 촉진을 위해 지원한다.
우선 CALS/EC를 도입하려는 기업을 대상으로 이에 필요한 시설자금을 올해 1백억원의 예산을 연리 6.5%로 지원할 것이다.
전자산업의 실증모델(Electropia)을 개발하여 전자업계에서 CALS를 통한 전자상거래 실현의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자상거래 실현시 개선 및 보완돼야 하는 법적, 제도적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서 전자상거래 기본법을 제정키로 했다.
기본법은 전자상거래와 기존 상거래의 차이점에서 생기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통합기본법 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융통성 있는 법 제정을 위해서 외국의 사례를 충분히 검토한 후 장기적인 과제로 신중히 추진할 것이고, 관련부처 및 기관의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다.
그리고 국제협력 강화 및 마인드 제고를 위해서 오는 12월에 「APEC CALS/EC 97」을 개최해 국내에 전자상거래 도입을 위한 마인드 제고를 꾀할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전자거래표준원 및 CALS 표준전문위원회를 중심으로 전자문서(EDI) 표준화 종합계획을 수립, 단계적으로 표준화사업을 추진하며 학계, 업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EDI추진협의회(가칭)를 구성, 정책자문 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전자거래표준원의 기능 활성화를 위한 안정적인 재정기반 마련도 확충할 계획이며 종합적인 CALS/EC의 추진을 위해 97년에는 약 1백25억원을, 98년에는 2백5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건설CALS 추진방향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기술정보센타장 김긍환>
건설CALS란 기획, 설계, 발주, 시공, 유지관리 등 건설 생산활동 전과정에 걸쳐 발주자, 시공업체, 건설 관련 기관이 전산망을 통해 건설 정보를 전자적으로 교환, 공유 및 활용하여 건설사업을 지원하는 건설통합정보 체계를 일컫는다.
현재 건설부문에는 건설사업 수행조직간의 정보, 의사소통 문제, 공사에 대한 기술정보 관리체계 미흡, 모든 문서의 종이서류화, 라이프 사이클을 도외시한 시설물 건설이라는 커다란 문제에 직면에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해결방안으로 건설CALS를 추진하기로 했다.
건설CALS는 △공공건설사업 부문을 선도적으로 추진하면서 민간부문의 참여 유도 △시행가능한 사업분야를 시범사업 분야로 선정한 후 단계적으로 적용, 확산 △관련되는 법, 제도의 단계적 개선 △他정보망과의 연계 확대 △건설산업 정보인프라 정비를 통한 정보화 기반조성 및 확산 등 5가지 추진방향을 설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건설CALS는 이같은 추진계획 아래 3단계 사업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우선 1단계(기반조성 96~98년)에서는 CALS 기본계획 수립 및 추진조직을 구성하고, CALS 표준선정 및 적용지침을 제정하며, 입찰 및 자재조달 시범사업을 조달청과 연계해 시행할 예정이다.
2단계(CALS시범운영 99~2001년)에는 설계, 시공, 유지관리 분야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CALS 관련 법, 제도를 정비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3단계(CALS 체계확산 2001~2005년)에서는 가상통합 DB를 구축하고 모든 공공건설 사업에 CALS를 적용하며, 타정보망 및 해외정보망과 연계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건설교통부 산하 건설CALS 소위원회에서 결정한 사업들을 전문가그룹, 공공발주기관, 건설관련 업체와의 유기적인 협조하에 주관기관으로서 건설CALS사업을 종합기획관리해 나간다.
건설CALS는 규모가 큰 프로젝트여서 사업추진에 많은 걸림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건설CALS의 실현으로 기대되는 효과는 공공부문, 민간부문 전체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부문에서는 신속 정확한 정보교환으로 공기단축 및 비용절감, 통합된 공사관리 및 시설물 유지관리로 품질 및 안전확보, 수발주 업무의 전자입찰로 투명성 확보, 인허가 등 민원의 전자화 및 일괄처리로 행정서비스 고도화가 기대되고, 민간부문에서는 건설업체의 경영혁신을 통한 생산성 증대, 동시공학적 통합설계에 의한 설계기간 단축 및 품질향상, 건설 CALS 표준 제시로 업계의 정보화 관련 중복투자방지, 중소 건설업체의 정보화 촉진으로 경영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조달 업무의 전자상거래화 <조달청 염재현 자료관리과장>
조달청은 정부 수요내자 및 외자(군수품 제외) 구매, 공급 및 관리, 정부 주요시설 공사계약, 비축기금 운용, 물품관리 조정 및 집행운용 총괄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조달청은 OECD 가입, WTO체제 출범, 조달시장 개방, 입찰, 낙찰 공개의 의무, 조달관련 제도 공개의 의무, CALS/EC 구현의 물결 등의 조달행정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이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 조달행정 업무에 전자상거래를 도입하기로 했다.
조달행정의 효율성 증진, 민간기업의 경쟁력 강화, 조달시장 개방에의 대응을 추진목적으로 하고 있는 정부조달 업무의 전자상거래화는 현재 업무의 페이퍼리스(Paperless)화를 위해 조달EDI를 추진중이다.
조달청은 조달EDI를 2001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 아래, 우선 1단계(시범사업단계)인 올해 시범시스템 개발 및 운영을 통해 조달EDI 도입을 위한 인식제고 및 환경조성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그리고 2단계(확산준비단계)인 98~2000년까지 수요기간 및 조달업체 등 관련대상을 확대하고, 보안시스템을 강화한다. 또 관련 법제도를 정비하고, 시스템 안정화 및 평가사업을 주로 추진키로 했다.
마지막으로 3단계(본격서비스단계)인 2001년에는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해외 VAN과도 연결키로 했다.
올해 조달EDI의 시범대상 사업은 입찰 공고서, 조달요청서, 분할납품요구 및 통지(변경포함), 예비조사가격자료, 입찰보증금 면제각서, 입찰서(시설공사), 입찰 및 계약보증금 수납통보서, 계약변경요청서, 공사계약요청서, 장기계속내역통보서 등 총 10종 12개 문서다.
조달청은 조달EDI의 구현시 예상되는 문제점으로 사용자 전산환경 및 인식미비를 큰 문제점으로 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원방안도 마련했다.
우선 시범기관 EDI를 위해 FEP용 UNIX 서버 제공 및 구축지원, FEP용 PC 관련 프로그램 제공 및 구축지원, 펜티엄급 PC 및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제공, 펜티엄급 PC 및 웹(Web) EDI용 웹브라우저, 통신회선(시범사업기간) 지원 등의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조달업체를 위해서도 PC 기반의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에 협조할 예정이다.
◇해상운송부문 국제 EDI동향 <조양상선 신중부 전무>
UN/EDIFACT 개발을 담당하는 CEFACT 총회는 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 산하 기구로 CEFACT 산하에는 지역별 EDIFACT이사회와 UN/EDIFACT 개발전문가 회의인 JRT(합동래포트팀회의) 회의가 있다. 한국은 아시아 EDIFACT이사회(AS/EB)의 회원국으로 가입되어 있다. AS/EB는 한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대만,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스리랑카, 이란, 인도네시아 등 12개 회원국으로 구성되어 있고, 홍콩, 네팔, 브루나이가 옵서버국으로 AS/EB에 참가하고 있다.
AS/EB 산하에는 운송, 외환, 금융, 통관, 유통, 교육홍보, 심사평가, 보안, 항공운송, 전자컴퓨터, 환경, 의료 등 11개 부문별 작업 그룹이 있다. AS/EB TWG는 UN 산하기구로 아시아지역 EDI를 선도하고 있으며, 93년부터 현재 12개 회원국이 활동하고 있다. 주역할은 아시아 국가간 EDI 정보교환 및 표준화 활동을 지원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BAPLIE, MOVINS, PAXLST, IFTDGN 등 중요한 해상운송 관련 EDI 메시지를 설계 보급해 왔다.
또한 양방향 EDI,개방형 EDI 등 신기술 동향파악 및 정보교류, JRT, SMDG 등의 타전자문서개발회의와의 의견교환 및 정보교류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각국의 운송부문 EDI 추진현황을 살펴 보면, 우선 싱가포르는 EDITRANS(화주, 포워더, 운송업자간 전자문서 교환을 위한 전산망)을 중심으로 약 2만명 정도가 EDI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에는 전산업 부문에 약 5만명의 사용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중 유통업계가 70~80%를 차지하고 있어 일본의 경우 유통업계의 EDI 도입이 타부분보다 선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일본은 운송부문의 EDI 도입을 추진하기 위해서 MOT(일본 운수성) 주관으로 8개 주요 항만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PORT-MIS에 해당하는 입출항 신고서식의 EDI 적용을 계획중에 있다. 또한 일본통관자동화시스템(NACCS)은 항공(Air-NACCS) 및 해상(Sea-NACCS) 부문으로 나뉘는데, 해상부문은 99년 10월부터 UN/EDIFACT를 기반으로 EDI를 전면실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중국의 경우, MOC(통신부)는 97년 안에 컨테이너터미널, 선사 등을 대상으로 BAPLIE, IFCSUM, COSTCO, COARRI, CODECO 등 5개 메시지 교환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EDI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서비스센터를 건립해 UN/EDIFACT와 EDI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중국은 CALINF, MOVINS 등 13개 UN/EDIFACT 메시지 매뉴얼을 중국어로 번역해 관련업체에 배포해 왔다.
홍콩은 「카고넷」을 통해 화주와 운송업체간 선적요청 및 선적지시서 등의 문서교환을 하고 있다. 현재 7개 선사 및 대리점, 11개 포워더, 1개 은행, 8개 제조업체 등이 사용자로 접속되어 있으며 IFTMIN, IFTMCS, IFTMAN, IFCSUM, INVOIC, ORDERS, DELFOR 등의 메시지를 사용하고 있다.
대만의 경우, Sea Cargo, Comminity System(SCCS)을 선사, 보세창고, 포워더간 선적예약 및 적하목록 등의 문서교환을 목적으로 설립하고 27개 선사, 8개 보세창고 및 31개 포워더 등의 유저확보를 통해 전자문서 사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해상운송부문 EDI서비스는 PORT-MIS EDI서비스, 컨테이너 전용터미널 EDI서비스, 수출입화물 EDI서비스, 해상적하목록 EDI서비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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