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신조류] 대학가 벤처동아리 붐

대학가에 벤처동아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정부가 벤처기업에 시무실 및 운영자금까지 지원하는 등 대대적인 육성방안을 내놓고 있고 벤처기업들의 성공사례가 연일 신문지상에 크게 보도되면서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들의 벤처 창업동아리가 대학가의 새로운 문화로 정착되고 있다.

현재 학교의 정식인가를 받고 활동중인 대학은 포항공대와 서울대, 과학기술대, 부산대, 건국대 등이지만 차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대학까지 포함하면 전국 대부분의 대학에서 창업을 꿈꾸는 예비기업인들이 활동중이다.

웹인터내셔널은 그러한 대학가 흐름에 편승, 「벤처 형-아우」 제도를 만들어 대학생들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공유하려는 발빠른 상술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부터 회원 25명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부산대의 「벤처동아리」는 창립 일주일만에 50명이 넘는 신입회원이 들어오는 등 대학가의 벤처열풍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부산대는 정기세미나를 통해 벤처기업의 이상과 현실방향 등에 대한 감각을 먼저 키운 뒤 전자와 컴퓨터 등 분야별로 4, 5개 팀을 구성해 공동연구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들은 이미 모토로라사의 주문생산 반도체 복제와 디지털 게시판 제작, 인터넷 정보가공 등 여러 사업을 계획해 놓고 있다. 특히 생산기술연구원과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창립과 동시에 동아리실을 마련했으며 컴퓨터와 각종 첨단정보 등도 조만간에 제공받을 예정이다.

부산대 벤처동아리 회장인 김용훈(전자공학4)씨는 『벤처기업에 대한 꿈 때문에 취업을 포기하고 대학원에 진학, 창업에 대한 노력을 계속할 생각이다』며 『학교로부터 사업계획의 타당성을 인정받아 1천만원을 지원받게 됐다』고 말했다.

얼마 전 대학축제 때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통해 축제행사를 알려 좋은 반응을 얻었던 건국대 「인터넷 비즈니스 클럽(KIB클럽)」도 벤처동아리다.

이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짭잘한 광고수익을 올려 상당히 고무된 상태다. 건국대 인터넷비즈니스클럽은 인터넷 분야에서 홈페이지 구현 기법과 비즈니스 분야에서 새로운 아이템 개발, 창업관련 정보 등을 연구 조사하고 있다.

회장인 이한수(경영정보4)씨는 『지난 2월 벤처기업가 정신을 갖기 위해 학우들의 뜻을 모아 만들었는데 학생들의 높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대학 4년이 창업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이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에 다양한 창업실습을 통해 실전을 터득해 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대학가에 일고 있는 창업열풍은 전반적인 경제 침체로 취업이 어려워져 이의 돌파구 마련으로 시작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학생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기술로 조기에 기업가로 정착하려는 신세대다운 발상에서부터 출발하고 있다.

<양봉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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