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소형 EP롬 구조의 OTP(One Time Programmable) 타입 8비트 마이크로컨트롤러를 개발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룡)는 비메모리 사업강화의 일환으로 작년 1월 20명으로 구성된 OTP 마이크로컨트롤러 개발팀을 발족해 개발에 착수,최근 통합 리모콘용 8비트 마이크로컨트롤러 OTP타입 「KS88P0916」과 마스크롬 타입 「KS88C0916」의 시제품 개발에 성공하고 오는 10일 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통상 OTP 타입은 복잡한 EP롬 구조 때문에 마스크롬 타입보다 1.5∼1.8배 정도 다이가 커지는데 반해 삼성이 이번에 개발한 OTP 마이크로컨트롤러는 업계 최초로 4층의 EP롬 구조로 개발돼 마스크롬 타입과 다이 크기가 같은 세계 최소형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측은 『기존 OTP제품이 이같은 다이 크기 차이로 인해 마스크롬보다 2∼3배 비쌌으나 이 제품은 다이 크기를 크게 축소해 마스크롬과 20∼30% 정도의 가격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며 『내년에는 마스크롬과 동등한 가격에 OTP타입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번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OTP타입이 수정 불가능한 마스크롬 타입과 같은 값에 공급될 경우 마스크롬 타입을 제작할 필요가 없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달 초 이 OTP 타입 제품과 관련해 6천6백만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렸으며 이를 시작으로 연내에 USB,LCD 등에 사용할 수 있는 4비트,8비트 OTP타입 마이크로컨트롤러 10여개를 잇따라 선보일 방침이다.
한편 OTP타입 마이크로컨트롤러는 소비자가 한차례 직접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제품으로 시스템 개발기간이나 보통 5∼6주 걸리는 마스크롬 발주기간 동안의 양산 초기단계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으나 값은 대량생산되는 마스크롬 타입에 비해 2∼3배 비싼 값에 공급돼 왔다.
<유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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