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기연, 동안전자, 삼일부품, 상신전자 등 노이즈부품업체들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가격경쟁과 세트업체들의 글로벌생산체제 구축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중국공장을 활용한 우회생산과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중국 현지법인의 활용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올 초 경기도 화성군에 대지 6천평, 건평 2천평의 새 공장을 마련해 확대이전한 동일기연(대표 손동준)은 노이즈필터류의 주공정을 모두 중국으로 이관,반제품 상태로 반입해 국내서 검사 등 일부 후공정을 처리,공급할 방침이며 국내공장은 연구개발(R&D)부문과 CD롬드라이브, 레이저픽업 등 신규사업 위주로 특화해 나갈 계획이다.
동안전자(대표 황형제)는 최근 남동공장을 매각하고 쵸크코일, 노이즈필터 등 주력 생산라인을 중국 평도공장으로 대거 이전,현지생산과 현지판매 및 수출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와함께 수요 특성상 아직 국내생산이 요구되는 산업용 특수 필터 라인은 경기도 용인 소재 「동안EMC(전자파적합성)연구소」로 모두 통폐합했다.
작년 상반기부터 중국 천진공장을 가동,현재 전체 생산량의 60% 가량을 중국서 임가공 조달하고 있는 삼일부품(대표 김삼수)은 올해까지는 중국공장에서 전공정만을 처리하되 내년부터는 일관가공 생산체제를 구축해 주력 생산기지로 육성,장차 완제품 생산은 물론 독자브랜드로 현지 마케팅을 추진토록 하는 등 활용도를 대폭 높일 방침이다.
지난 92년 노이즈필터시장에 새로 가세한 상신전자(대표 황의영) 역시 대우전자와 동반형태로 진출,작년 8월부터 가동중인 중국 천진법인의 활성화에 적극 나서 현재 전체 생산분의 50% 가량을 중국에서 생산,이중 35%를 국내로 반입하고 나머지는 현지 진출한 국내 가전업체나 다른 해외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노이즈필터가 비교적 인건비 비중이 높아 중국에 진출한 다른 부품업계에 비해서 성공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도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는 편』이라며 『노이즈필터의 주수요처인 가전업계체들이 생산기지를 중국 등 저임금국으로 대거 이전하고 있는 만큼 해외 현지법인의 역할은 앞으로도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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