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업계 처음으로 미국시장에 화상회의시스템(VCS)을 공급한다.
LG전자는 미국 DEC사와 오는 98년까지 총 2천만달러 규모(약 15만대)의 화상회의시스템을 공급하기로 최근 의향서를 체결한데 이어 이달부터 수출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하는 화상회의시스템은 LG가 자체 개발해 생산중인 아날로그 방식의 PC용 카메라와 카메라에 입력된 영상을 PC에 적합한 디지털 화상데이터로 만드는 비디오 캡처 보드, 그리고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패키지 제품이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화상회의용 소프트웨어를 마이크로소프트사로부터 공급받고 비디오 캡처보드를 미국 현지에서 조달(소싱)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어 9월부터는 데이터 전송속도가 최대 40Mbps로 기존 제품보다 빠른 USB(유니버설 시리얼 버스)방식의 디지털 제품도 공급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또 윈도 97의 보급 확산으로 본격적으로 시장을 형성할 IEEE 1394 방식의 디지털 카메라를 최근 일본 소니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개발해놓고 있어서 양산후 세계시장 선점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DEC사는 자사 데스크탑 PC인 셀레브리스 시리즈에 LG전자의 화상회의시스템을 장착해 전세계 시장에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PC를 통한 화상회의시스템은 정보통신 기술의 혁신적인 발전에 힘입어 인터넷이 대중화되고 동화상을 원활히 처리할 수 있도록 PC의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이 획기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올해부터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그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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