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3일 환경설비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소규모 음식점 등에도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이 의무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환경부가 현재의 2.1%에 불과한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율을 2001년까지 21%로 끌어올릴 방침이어서 소멸설비, 발효설비 등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시장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자체의 경우 경기도 의왕시가 지난해 하루 처리용량 15톤 규모의 혐기성 쓰레기처리시설을 완공한데 이어 최근 의정부시와 구리시도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에 각각 30억원을 투자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부천시는 지난 2월 대우건설을 적격사업자로 선정한데 이어 오는 8월경 50톤급 설비를 발주할 계획이며, 서울 강동구청도 최근 30톤급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의 설계에 대한 입찰을 마치고 올해말 설비를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경기도 안산시도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을 검토하고 있는 등 전국에서 2백35개소 지자체 단위가 이 시설의 건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지자체 외에도 대형식당을 비롯, 소규모 음식점이나 아파트단지, 가정 등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최근 입법예고된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설치 대상으로 △1백명 이상 규모의 단체급식점 △30평 이상의 음식점 △1백가구 이상의 아파트, 공동주택 등으로 규제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 법이 시행에 들어가면 소규모 음식점도 음식물쓰레기 발효설비나 감량설비를 의무적으로 갖추어야 한다.
이처럼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시장이 고속성장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관련 업체들의 참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가정용의 경우 가전업체뿐만 아니라 공조기기, 제약업체들도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산업용은 한라중공업을 비롯 현대엘리베이터, 한화기계 등이 참여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부터 일본 Ni-테크노사로부터 탄화설비, 발효설비, 탈취설비 등을 들여와 플랜트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현대의 설비는 호기성으로 하루 처리용량이 수백톤에 이르는 대형설비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화기계도 호기성 플랜트로 이 시장에 본격 참여하고 있는데 대전광역시로부터 10톤급 설비를 수주해 오는 10월경 완공을 앞두고 있다.
<박영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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