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반시장에 솔솔 부는 어린이음반

클래식음반시장에 어린이용 음반붐이 일고 있다.

워너뮤직, 폴리그램, EMI 등 음반 직배사들이 올초부터 「모짜리트 효과」「스쿨클래식」「키즈 클래식」등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클래식 음반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서울음반과 삼성영상사업단 등 국내 음반제작사들도 최근 「EQ를 높여주는 금난새의 클래식 음악동화-내사랑하는 아이를 위하여」,「클래식 포 키즈」 등을 각각 출시,이 시장에 참여했다.

이같은 어린이용 음반 출시붐은 음반사들이 국내 학부모들의 뜨거운 음악교육열에 편승해 클래식 음악이 지능지수(IQ), 감성지수(EQ)향상 등에 도움을 준다며 광고 및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워너뮤직은 모짜르트 음악이 어린이들의 공간개념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로셔 박사의 「음악과 수학(공간에 관한)능력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논문을을 바탕으로 「모짜르트 효과」라는 클래식 음반을 제작, 올초 선보였다.이 음반은 로셔 박사가 실험에 사용한 모짜르트의 음악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K.448」 등 모짜르트의 주요 음악을 담고 있으며 로셔 박사 연구논문의 주요 내용이 함께 수록됐다.

폴리그램의 「스쿨클래식」은 초, 중, 고등학교 음악교과서에 감상추천곡으로 실린 곡들을 골라담은 음반으로 「초등학교 음악교실」, 「중학교 음악교실」,「고교시절을 위한 클래식음악」 등 3종의 시리즈로 구성됐다.이 음반은 발매 한달만에 2만장이 판매됐으며 이를 기념하기 폴리그램은 지난달 전국 30여개 도서지역에 스쿨 클래식과 함께 CD플레이어 등을 기증했다.

또 EMI의 「키즈 클래식」은 어린이들이 싫증내지 않고 즐겁게 들을 만한 클래식 명곡들을 골라 담은 음반으로 「동물들」, 「자연」, 「환타지」, 「자장가」, 「장난감」 등 주제별로 5장의 CD로 나뉘어져 있다.

서울음반의 「EQ를 높여주는 금난새의 클래식 음악동화」는 재미있는 동화와 함께 클래식음악을 들려주는 음반이다. 지휘자 금난새씨와 전문 성우가 음악 해설자와 동화 내레이터로 나온다. 「파랑새를 찾아서」,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공주」, 「호두까기인형」 등 4종 한 세트로 돼 있다.

삼성영상사업단의 「클래식 포 키즈」는 클래식곡을 들으면서 악기의 특성과 음색을 공부하는음반이다. 평소 접할 기회가 거의 없는 타악기, 국악기 소리까지 다양하게 들을 수 있다는것이 장점이다. 「현악기이야기」, 「타악기이야기」, 「관악기이야기」, 「국악기이야기」,「세계의 자장가」, 「세계의 민요」 등 6종으로 이뤄져 있다.

음반업계의 한 관계자는 『학부모라는 소비자는 음반사로 볼 때 확실한 소비자 층이지만 최근 이들을 대상으로 출시되고 있는 어린이용 클래식 음반의 대부분은 비슷비슷한 내용을 담고있다』며 『소비자들이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음반의 기획 및 제작이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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