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국 넷스케이프사 마크 엔드리슨 수석부사장

미국 넷스케이프社 마크 앤드리슨 수석 부사장(26)이 1박2일의 짧은 일정으로 방한했다. 앤드리슨 부사장은 일리노이주립대 재학시절 월드와이드웹(WWW)방식으로 인터넷을 검색할 수 있는 「NCSA 모자이크」를 개발,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회장에 버금가는 스타로 부상한 인물. 94년 넷스케이프를 공동 설립, 시가 총액 1억3천만달러에 달하는 주식을 보유한 거부로 떠올랐지만 지금도 프로그램 개발에만 매달려 있다. 해외 나들이도 이번이 처음이다. 「21세기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한국을 찾은 앤드리슨 부사장을 만나보았다.

-인터넷이 성장하면서 신문, 방송 등 기존 미디어와 결합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은.

▲최근 신문, 방송 등 기존 매스미디어가 인터넷 상에 콘텐트를 활발히 올리며 오디오, 비디오 등 매체간 고유영역이 무너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서로 다른 영역에서 경쟁하던 기업들이 인터넷 상에서 무차별 경쟁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본다. 또 인터넷이 새로운 매체로 자리잡으며 벤처기업들에 사업기회를 제공, 「CNET」처럼 성공하는 업체들도 계속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푸시(push)기술이 인터넷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기술의 발전 추이 및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전략은.

▲넷스케이프는 인터넷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 「커뮤니케이터」에 「넷캐스터」 푸시기술을 채택, 올 3, Mbps분기 선보일 예정이며 한국어 버전도 내놓을 계획이다. 우리 제품은 콘텐트 제공업체들이 포맷을 변화시키지 않고 바로 서비스를 할 수 있어 상당히 편리하다. 이에 반해 마이크로소프트는 「멤피스」 등 차세대 운용체계와 푸시기술을 연결할 예정이어서 실제 기술제공 시기에서 뒤처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은 콘텐트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포맷을 변환시켜야 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불리하다.

-최근 네트워크컴퓨터(NC), 자바 등 기존 PC와는 다른 새로운 개념의 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앞으로 이들 새로운 기술이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는가.

▲앞으로 2, 3년 안에 NC 및 자바기술이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 소프트웨어 업체는 물론 일반 전자업체들의 자바기술 채택이 늘어 앞으로 나타나는 대부분 전자제품에는 자바 실행기능이 기본 내장돼 인터넷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앤드리슨 부사장은 넷스케이프를 설립 웹브라우저 시장을 석권하며 벤처기업의 성공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벤처기업 설립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성공 비결을 조언한다면.

▲우선 좋은 벤처자본을 만나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그 다음은 자금 지원을 받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제품 출시가 이뤄지는 시점부터 자금의 독립성을 확보해 독자적인 경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미래에 대한 비전과 기술력은 기본이다.

<함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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