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개발한 새로운 주전산기(모델명 하이서버UX9000)가 국산이라는 판정이 내려졌다.
2일 정보통신부는 현대전자의 「하이서버UX9000」기종이 국산인지 여부를 가려달라는 경북 포항시의 행정 질의에 대해 「국산 주전산기Ⅲ의 후속기종」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정통부는 포항시에 보낸 회신을 통해 『현대전자의 「하이서버UX9000」은 국산 주전산기Ⅲ의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국산 주전산기의Ⅲ의 주요 기술을 적용했고 현대가 이미 개발, 보급해온 「하이서버9000」과 응용프로그램 및 데이터 호환성을 갖고 있으며 펜티엄프로칩을 CPU로 채택한 점을 고려할 때 국산 주전산기Ⅲ의 후속기종으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정통부는 『하이서버UX9000이 현대전자가 독자 개발, 특허권을 소유하고 있는 시스템확장 기술(AMX) 등 다양한 지적재산권을 포함한 점에 비추어 볼 때 국산으로 인정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국산 주전산기업체 간에 제기돼온 현대전자의 하이버서UX9000에 대한 국산 시비논쟁은 일단락되게 됐으며 근 10년 동안 수천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돼온 국산 주전산기사업의 향후 개발방식이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통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10년 동안 민, 관, 연 공동으로 추진돼온 국산 주전산기 개발사업 가운데 주전산기Ⅰ, Ⅱ 개발사업이 국산 제품을 제작하는데 목적이 있었다면 주전산기Ⅲ, Ⅳ는 중대형컴퓨터에 대한 기술축적 및 인력양성을 위한 것』이라며 『현대전자의 하이서버UX9000은 기존 국산 주전산기Ⅲ의 기술을 채용했고 이를 기반으로 한 독자기술을 개발, 국제 특허를 얻는 등 국내 중대형컴퓨터 기술수준을 세계무대에 내놓을 수 있는 단계까지 끌어 올린 점을 감안, 국산 제품으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부조달시장 개방 등 개방화, 국제화하는 현 단계에서 「Made in Korea」보다는 「Made by Korea」가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주장하면서 『앞으로 국산 진위 여부는 국내 기업이 자본과 기술을 투입해 얻은 개발품에 포함된 각종 지적재산권이 국내 기업의 소유이면 국산으로 인정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여타 국내 주전산기업체들도 국산 주전산기Ⅲ와 기술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한 독자 기술을 채용한 제품을 개발할 경우 국산으로 인정받게 돼 국산 주전산기업체 간 기술개발 경쟁은 더욱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희영 기자>
SW 많이 본 뉴스
-
1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2
삼성SDS, 클라우드 새 판 짠다…'누리' 프로젝트 띄워
-
3
무슬림 해킹조직, 한국 정부 사이트 디도스 공격
-
4
삼성SDS, 병무청 행정 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맡는다
-
5
전문가 50명, AI기본법 개정 머리 맞댄다
-
6
오픈AI, 코어위브와 클라우드 계약…MS와 결별 가속화되나
-
7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
8
마케터, 생성형 AI 의존 심화…사용자 신뢰 잃을라
-
9
산·학·연 모여 양자 산업 지원…NIA, 양자 클러스터 기본계획 마련 착수
-
10
[뉴스줌인]경기 침체 속 오픈소스 다시 뜬다…IT서비스 기업 속속 프로젝트 추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