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계절상품으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됐던 슬러시자판기가 기술상 문제와 궂은 날씨로 인해 판매가 부진하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태전자를 비롯 세아물산, 보성기전 등 슬러시기 업체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 3월부터 기존의 슬러시기를 자판기로 개발해 본격 판매에 나서고 있으나 기계자체의 결함과 운영업자들의 운영미숙 때문에 당초 기대와는 달리 슬러시기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국내서는 처음으로 완전 자동판매기로 개발해 슬러시기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해태전자의 경우, 초기제품의 슬러시 온도와 양이 정확히 조절되지 않는 등 기술적 문제로 판매에 난항을 겪다가 최근 기술적 문제점들을 보완해 출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당초 슬러시자판기 판매목표를 2천여대로 잡았으나 최근까지 1천4백여대를 판매, 저조한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
해태전자 관계자는 이와관련, 『최근 기술적 문제점들을 모두 보완해 출시하고 있으나 날씨 영향으로 전반적인 자판기 경기가 좋지 않아 영업실적이 저조하다』고 밝히고 『단독 슬러시기보다는 슬러시자판기 판매에 집중하고 있어 앞으로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반자동식 슬러시자판기도 슬러시 투출시간과 동전반환기능 등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어 예상 판매량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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