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에어컨업체 실무자들의 관심은 온통 날씨에 가 있다.
생산과 판매계획을 확정지으려면 수요 예측의 절대적인 기준인 날씨를 잘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에어컨은 공기정화기능을 갖춰 사계절상품이 된 요즘에도 여전히 날씨에 절대적으로 영향받는 여름상품이다.
에어컨업계 관계자들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올 여름 날씨를 그리 걱정하지 않았다. 예년에 비해 더운 날씨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달들어 날씨가 오히려 평년 기온을 밑돌면서 에어컨의 매기가 주춤하자 비상이 걸렸다.
장마가 시작될 다음달말까지 무더위가 없거나 장마가 오래 지속될 경우 올 에어컨 장사를 망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기상청이 지난 23일 발표한 「여름철 기상전망」에 따르면 올 여름은 긴 장마끝에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마가 예년보다 2,3일 이른 다음달 20일을 전후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본격적인 더위는 장마가 끝난 7월 하순부터 시작돼 8월말까지 한달 동안 계속되며 평년보다 기온이 2,3도 정도 높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기상청의 이같은 전망은 에어컨업체의 입장에서 다소 실망스럽다.
에어컨의 성수기는 사실상 5월과 6월이다.
소비자들이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둔 이 즈음에 에어컨의 구매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정작 더위가 본격화하는 8월께 가면 소비자들은 에어컨 구매시점을 내년으로 늦추려는 경향이 많다고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에어컨업체들의 관심은 장마때의 날씨에 쏠리고 있다.
장마기간에 불쾌지수가 높으면 소비자의 에어컨 구매충동은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에어컨업체마다 최근 장마철의 기상정보의 수집에 열올리고 있다.
이를 위해 에어컨업체들은 저마다 한국기상협회, 일본웨더뉴스 등과 같은 민간 기상정보회사의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심지어 일본 기상청의 자료와 단기 날씨를 예측하는 공군자료까지 비공식채널로 입수해 참고하는 업체도 있다고 한다. 주 수집대상 정보는 장마철의 습도와 온도변화다.
에어컨업체들은 이를 바탕으로 이달말까지 최종 생산계획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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