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액정디스플레이(LCD) 모듈 조립라인에 사용되는 장비 3종을 개발, 이를 자체공정에 적용하고 해외수출도 추진한다.
LG전자(대표 구자홍) 평택공장 생산기술센터는 지난 95년부터 15명의 연구원과 10억원을 자금을 투입, 편광판 부착기와 TAB(Tape Automated Bonding) 검사 및 본딩 장비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LG전자는 이 3종의 장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성해 구미 LCD공장에 적용한 결과 모듈조립공정 1개 라인당 6명의 인력과 3억5천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으며 이를 토대로 미국 항공기부품업체인 ADC社와 수출계약도 체결했다. ADC社는 항법디스플레이장치 등을 록히드마틴,노드롭 등 유명 항공기업체에 공급하는 벤처기업으로 LG전자는 장비수출과 함께 운용기술도 제공키로 했다.
LG전자가 개발한 편광판 부착기는 액정패널의 전후면 유리에 얇은 편광판을 기계가 자동으로 부착해주는 장비이며 TAB 검사기는 액정의 화질 및 전기적 특성치 등을 측정해 패널의 유리와 구동용 TAB의 접합상태가 양호한지를 평가해주는 장치다. 또한 TAB 수리기는 패널유리와 TAB의 접합상태가 불량할 경우 TAB을 떼어내고 재부착하는 본딩장비다.
이들 3종의 장비는 전체 LCD 모듈공정에서 약 30%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개발로 LCD장비 국산화율이 크게 제고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이들 장비 외에 생산기술센터를 통해 LCD 모듈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에이징장비와 각종 검사장비의 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모듈장비의 완전국산화를 이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LG전자 평택공장 생산기술센터는 그동안 브라운관용 장비도 90%이상 국산화하는 등 생산자동화관련 기술개발과 장비개발에 한몫을 해왔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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