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권 발매 전국통합전산망」구축 난항.. 업체 참여 저조

문화체육부가 문화정보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관람권 발매 전국통합전산망」구축작업이 관련업체들의 참여저조로 난항을 겪고 있다.

문체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실무추진반을 구성,연내 시범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관람권 발매 전국통합전산망」구축작업을 추진해 오고 있으나 예산확보의 어려움및 관련업계의 비협조등으로아예 사업자체를 착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람권 발매 전국통합전산망」은 영화관람객들이 전산망을 통해 편리한 시간과 장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 티켓팅시스템.그동안 문체부는 문화프로그램의 전달체계를 개선,국민의 문화향유권을 확산시키기 위해 이 사업을 구상,추진해 왔다.

앞으로 통합전산망이 구축될 경우 관객선호도 분석,입장관객수및 매출 집계가 쉬워져 영화 마케팅 전략수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그러나 매출투명화로 인한 세금부담,문예진흥기금의 원천징수,시스템 구축에 따른 비용부담 등을 우려한 관련업체들이 이 사업의 참여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문체부는 새 영화진흥법 시행규칙에서 전산망참여업체를 대상으로 해 「한국영화 연간의무상영일수」를 20일이나 줄여 주는 혜택조항을 삽입하는 등 관련업체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유도하고 있으나 참여가 저조한 상태다.이와관련 문체부의 한 관계자는 『업체들의 비용부담은 컴퓨터단말기, 프린터, 전산망 사용료등을 합해 약 1∼2천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실질적인 비용부담이 크지 않을 뿐아니라 문예진흥원의 융자지원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통신및 네트워크 전문업체들을 활용하면 전산망구축을 위한 전체 설비투자액도30∼50억원을 넘지 않아 업체들의 부담도 줄일 수 있다』면서 『결국 통합전산망 실현은 비용문제가 아닌 관람문화 환경개선을 위한 업체들의 인식전환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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