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동통신과 함께 PCS사업의 기득권을 인정받은 신세기통신은 이동전화 서비스가 시작되기도 전에 PCS사업자를 허가하면서 여러 가지 면에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사업도 하기 전에 막강한 경쟁자들을 맞게 된 것이다.
이같은 시장상황을 고려해 볼때 신세기통신이 PCS사업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른 사업자들과는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다. 기업의 생존이라는 궁극적인 목표실현을 위해 반드시 PCS사업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이다.
신세기통신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인 디지털 이동전화서비스의 기본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 사업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이동전화와 PCS를 동시에 지원하는 듀얼 밴드 서비스를 개발, 셀룰러서비스와의 연속성을 유지시켜 사업간 인적·기술적 교류를 통해 경비를 최소화시킬 방침이다. 특히 CDMA셀룰러망과 상호 보완적인 네트워크 구성을 통해 투자의 효율성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서비스의 질적 향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신세기 통신은 범세계 위성이동통신계획인 인마샛의 프로젝트-21과도 연계, 이동전화·PCS·위성이동통신을 통합하는 다기능 고부가 차세대 육상이동통신서비스로 진화시켜나간다는 중장기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신세기통신이 PCS사업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94년부터다. 정부에 제출한 이동전화 사업계획서에 이동전화사업의 연장선상에서 PCS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켜, 본격적인 준비작업을 진행시켜온 게 오늘의 결과를 낳았다는 설명이다.
이와함께 94년 하반기 이후부터 수시로 PCS세미나 등을 개최하는 동시에 미국등 선진국 업체들과 협조 체제를 구축, 기반기술 습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퀄컴사로부터 지난해 9월 CDMA테스트 장비와 분산안테나시스템을 도입, 실내에서의 PCS환경을 시험하고 있는 등의 현실적인 준비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세기통신의 PCS사업 준비팀은 현재 삼성전자 등 7개 통신장비업체들과 공동으로 신세기통신형 PCS시스템 개발을 추진중이다.
퀄컴의 IS-95 CDMA를 택할 계획인 신세기통신은 우선 1단계인 올해말까지 PCS 기반 기술연구와 표준화를 추진하면서 1.8GHz 대역의 CDMA시스템을 도입, 지능망서비스 및 망설계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어 96년 한해동안 PCS시스템 및 단말기를 개발하고 97년부터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시범 및 상용서비스를 추진키로 했다.
99년부터는 PCS서비스의 진화에 중점적인 투자를 추진, 위성이동통신망과의 연동서비스를 비롯한 멀티미디어 통신서비스 개발을 본격 하기로 했다.
신세기통신이 추진하는 연구개발분야는 △교환기, 홈위치등록기 등 교환기 분야 △기지국 분야 △이동국 △무선데이터 △확장형시스템 △PCS시험시스템 등이다.
金永柱 팀장 인터뷰
-이동전화 사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PCS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 사실상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
△신세기통신의 입장은 대단히 확고하다. PCS사업을 하지 않으면 향후 통신서비스시장의 무한경쟁시대에서 존재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리고 그동안 신세기는 셀룰러분야와 함께 PCS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왔다.
-PCS무선저속 기술 표준화 문제가 중요한 사안으로 등장하고 있다. 표준화와 관련된 신세기의 입장은 무엇인가.
△경쟁시대를 맞아 특정표준을 정한다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사업자별로 자신들의 상황에 맞는 기술을 사용토록 한 조치는 적절했다는 생각이다. 신세기는 일단 그동안 CDMA셀룰러 분야에 투자해온 상황을 감안, 퀄컴 CDMA기술을 PCS쪽으로 발전시킨 IS-95를 기술표준으로 택할 예정이다.
-PCS사업을 진행중인 타 사업자나 민간 기업들과 비교해서 우위에 있는 분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어차피 현재 상황에서 PCS의 개념은 셀룰러의 연장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미 PCS의 원조인 디지털 셀룰러 사업을 3년 가까이 준비해 온 신세기로서는 대단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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