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 PCS.. 통신사업자 사업권 확보 전략-한국이동통신

기존 이동전화 사업자를 이번 사업권 경쟁에서 제외한다는 정부 방침이 발표되기 이전까지만 해도 한국통신과 함께 PCS사업권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한국이동통신은 궁극적으로 이동전화 사업자의 갈길이 PCS라는 판단아래 사업준비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의 PCS사업 기본전략은 독자개발한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방식으로 98년부터 상용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이통은 지난해부터 "한국형 CDMA"로 명명된 PCS시스템 개발을 제조업체와 공동으로 추진중이다.

이른바 광대역 CDMA 기술인 한국이통의 PCS는 한국통신등이 추진중인 TDMA(시분할 다중접속)방식 PCS6 1900과는 달리 음성은 물론 데이터 화상까지 지원하는 멀티미디어 이동통신 서비스가 목표다.

서비스 조기 도입만을 위해 이미 외국에서 상용화된 시스템을 들여다가 서비스를 하기보다는 향후 국내 통신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현존 이동전화의 대체재가 아닌 본격적인 멀티미디어 개인휴대통신서비스가 가능한 광대역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전략이다.

한국이통은 그간 주도적으로 개발해온 CDMA방식의 디지털 이동통신시스템 기술을 이용해 PCS시스템을 개발, 이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의 이동전화기지국 설비를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PCS상용화에 소요되는 막대한 투자비를 최소화한다는 것이 골자다.

현재 구상하고 있는 PCS의 상용화 방안은 1.8GHz대역에서 한국형으로 개발중에 있는 CDMA방식을 다중접속방식으로 채택하고 단말기 출력을 최대 1백mW급으로 계획하고 있다. 우선 상용서비스 초기에는 디지털 셀룰러통신망을 활용한 이후에 관련기술개발을 토대로 이를 ATM(비동기전송모드)통신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한국이동통신이 마련한 PCS개발계획은 오는 98년까지 3단계에 거쳐 추진된다. *오는 95년까지 1단계에서는 디지털셀룰러망과 접속할 수 있는 PCS기지국과 단말기 개발과 함께 가정 사무실 건물 등 어디서나 발착신이 가능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96년까지 2단계에서는 기존 이동통신망에 기능망 구조를 보강해 핸드오프 및 로밍기능이 가능한 음성 및 비음성서비스를 개발,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오는 98년까지 3단계에서는 2백54채널의 마이크로셀 기지국 개발과 함께 5백만이상을 커버할 수 있는 망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이동통신은 이같은 PCS기술개발을 위해 오는 98년까지 총 3백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유승문 이사(한국이동통신 PCS추진본부장)

-이번 PCS사업 선정에서 한국이동통신이 기득권을 인정받아 경쟁에서 일단 제외된 것에 대한 평가는.

*한국통신을 무선통신 전문그룹으로 육성시키겠다는 정부의 뜻으로 받아 들인다. 다만 PCS 표준화와 관련해서는 궁극적으로 한국이동통신이 주장하는 광대역 PCS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이동통신은 다른 사업자들보다 PCS분야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한 것으로알려졌는데 현재까지의 진척상황에 대해 말해달라.

*95년초에 이미 시험용 시스템 개발을 끝냈다. 핵심 칩도 자체적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98년 상용서비스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은 전혀 근거없는 얘기다. 현재 5개 대기업, 9개 중소기업등 총 14개 업체와 공동 개발체제를 구축, 97년말을 목표로 상용시스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국가 통신산업의 장래를 위해 기술력을 CDMA개발에 결집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이통의 PCS사업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상용화에 앞서 95년중으로 PCS시범타운을 구축, 충분한 필드테스트를 거친후 상용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11월까지 장비 공급업체를 선정하고 12월까지 시험용장비 설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어 내년에는 상용시스템 개발에 총력을 경주하고 96년 6월부터 상용시험을 실시한 후 9월 시범서비스를 거쳐 98년초부터 본격적인 CDMA PCS상용서비스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