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이 액정디스플레이(LCD)용 구동칩이 실장된 TAB(Tape Automated Bonding) 테이프를 제어부인 PCB와 표시부인 액정패널에 각각 접합시키는 아웃리더본딩(OLB) 장비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
삼성항공(대표 이대원)은 지난 2년간 10억원의 자금과 15명의 연구인력을 투입해 아웃리더본딩 장비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OLB장비는 최소 50x30㎜, 최대 4백50x4백㎜ 크기의 PCB상에 32x32㎜ 크기까지의 TAB을 10초당 하나씩 실장할 수 있는 장치로 오차가 10미크론 이하의 정밀도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TAB은 시계, 휴대전화기, 노트북PC 등 LCD를 표시장치로 사용하는 각종 응용기기의 구동부로 널리 이용되고 있으나 그동안 국내에서는 OLB장비가 국산화되지 않아 전량 일본에서 수입, 사용해 왔다.
삼성항공은 OLB장비의 국내수요가 점증함에 따라 최근 기술진을 위주로 별도의 영업팀을 구성,국내업체들을 대상으로 이 장비의 판매에 나섰으며 판매가 순조로울 경우 올해에만 2백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휴대화, 경박단소화, 고기능화로 활용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TAB을 각종 전자제품에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초 소재인 테이프와 테이프상에 회로를 형성시킬 수 있는 회로형성장비,칩을 회로가 형성된 테이프 위에 패키징할 수 있는 인너리더본딩(ILB)장비,이를 PCB상에 실장할 수 있는 OLB장비 등이 필수적이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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