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복사기용 솔레노이드의 공용화가 진전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광학기기협회와 솔레노이드 전문업체인 주원기전, 복사기업체인 신도리코, 롯데캐논, 코리아제록스, 대우통신 등은 최근 협의를 거쳐 복사기용 솔레노이드의 부품공용화를 위한 단일표준안을 마련, 한국산업표준원에 제출했다.
복사기용 솔레노이드의 단일규격 마련 작업은 지난 95년부터 추진해 왔으나 대부분의 복사기업체들이 해외 제휴업체에서 설계를 들여와 제품을 제조하고 있는 탓에 표준마련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아 지연돼 왔는데 이번 표준안 마련으로 부품공용화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복사기용 솔레노이드는 연간 55만개 정도이나 그동안 복사기업체간 규격이 달라 솔레노이드의 생산단가를 높이는 주요인이 돼왔으며 일부 업체의 경우 해외에서 부품을 수입해 사용해 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체로 『이번 표준안 마련이 실천으로 이어질 경우 부품단가 인하 및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되고 있으며 타 전자기기용 솔레노이드의 표준화에도 기여, 침체된 국내 솔레노이드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복사기업체들이 실제로 설계를 바꿔가며 이를 채택할 지는 미지수』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어 부품공용화의 향배가 주목된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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