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개인용 컴퓨터와 PC통신망만 있으면 가정에서도 멀티미디어 녹음실과 같은 환경에서 자신만의 곡을 손쉽게 만들 수 있게 된다.
현재 국내 가수들이 음반 한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보통 수천만원 이상 고액의 제작비가 소요된다. 이와 같은 비용이라면 일반인들이 자신의 곡을 만드는 일은 엄두도 못 낼 일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월 몇만원의 회원비만 내면 일반 가수들이 사용하는 멀티미디어 녹음실에 버금가는 환경을 PC통신상에서 제공받을 수 있다. 멀티미디어 녹음환경뿐만 아니라 자신의 곡을 스스로 만들어 이 곡에 음성을 삽입해 음반제작까지도 가능하다.
이같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중소 음반제작사인 텔레코리아(대표 배성문). 이 회사는 미국 케이크워크 뮤직소프트웨어사가 개발한 윈케이크(Wincake)라는 음악 제작 및 편집 프로그램에 대한 사용설명과 활용법을 PC통신상에 등록시켜 회원으로 가입한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윈케이크는 미디(MIDI:디지털 악기 상호간의 통신규약)라는 음원을 가지고 음악을 제작, 편집하는 프로그램으로 일반 녹음실에서 사용하는 1백70여종의 악기음을 디지털신호로 변환시켜 저장하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그동안 사용상의 어려움 등으로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힘들었지만 텔레코리아가 제공하는 「윈케이크 통신음악강좌」는 A4용지 2백여장의 분량에 음악의 기초이론과 실용이론, 컴퓨터 음악이론, 미디 음악의 제작 연주 기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를 이용하면 누구나 손쉽게 멀티미디어 녹음실 환경에서 자신의 곡을 만들 수 있다.
또한 텔레코리아는 현재 미디파일로 만들어 보유하고 있는 4천여곡의 국내 가요를 회원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회원 중 자신의 곡을 만들어 보내는 것을 선정해 일반 음반으로도 제작해 준다는 방침이다. 특히 일반인들이 자신이 만든 곡에 음성을 삽입해 하나의 독자적인 음반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할 예정이다.
이밖에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음성울림(에코)과 변조기능, 박수, 드럼 등의 다양한 효과음 기능을 갖춘 키 컨트롤러 및 멀티에코 장비를 회원들에게 무료 공급할 예정이다.
텔레코리아의 배성문 사장은 『요즈음 젊은 세대들은 음악을 듣는 차원에서 벗어나 스스로 곡을 만들고 불러 보려는 욕구가 강하다』며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음악을 손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게 하기 위해 이런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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