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업체들이 정보가전제품 수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주요 가전업체들은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플레이어, 인터넷TV,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사업과 관련, 국내보다 빨리 시장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해외시장 개척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작년 말 DVD 플레이어를 선보인 삼성전자는 국내시장이 DVD 타이틀 부족과 불황의 여파로 신규수요를 유발시키는 데 어려움을 격자 우선 미국, 중국, 동남아 등을 겨냥한 해외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1백50여개의 DVD 타이틀이 출시된 미국에서는 지난달부터 뉴욕, 뉴저지 등 주요 도시를 시작으로 딜러설명회와 제품시연회를 전개하고 있으며 다음달부터는 초도물량 선적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 미국 DVD 플레이어 시장규모를 40만∼50만대로 예상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1차 공급모델(모델명 DVD-905)을 일본의 파나소닉 제품보다 1백달러 이상 높은 7백49달러로 책정했으며 하반기에는 이보다 가격이 저렴한 후속모델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 미국에 이어 DVD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에서는 TV수출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여세를 몰아 상해, 북경 등 주요 대도시의 백화점과 가전판매장에 DVD 플레이어를 전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도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수출을 개시하고 동남아와 호주에는 7, 8월부터 진출할 방침이다.
LG전자 역시 DVD사업과 관련, 미국과 중국시장을 주요 시장으로 보고 있으나 최근 미국시장에서 DVD 플레이어가 처음부터 가격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추세를 우려,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되는 DVD롬 드라이브 수출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LG전자는 우선 올해는 1세대 DVD롬 드라이브를 미국, 유럽 등지에 선보이고 내년부터 2세대 모델로 본격적인 수출 드라이브를 강행을 계획이다. 그러나 중국시장은 비디오 CDP열풍이 DVD 플레이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당초 예정대로 올 3, 4분기에 수출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인터넷TV와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시스템을 잇따라 상품화한 대우전자도 시장환경이 조성되지 못한 내수시장에서는 이렇다 할 판촉활동조차 전개하지 못하고 있으나 다음달부터 구미공장에서 인터넷TV용 세트톱박스 양산과 동시에 미국시장에 수출을 개시하면서 이 사업의 물꼬를 터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디지털 위성수신시스템도 미국측 바이어들과 가격협상이 완료되는 대로 수출을 개시할 방침이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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