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이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세계적인 지리정보시스템(GIS) 업체의 사업확대를 위한 주무대로 부상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3년간 지리정보시스템(GIS)에 대한 정부기관 및 지자체, 공공기관의 투자가 확대되면서 세계 5대 GIS 선진국 가운데 독일을 제외한 4개국의 14개 주요업체가 한국시장에 대리점 또는 지사를 상반기중 설치해 시장경쟁에 가세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내에 한국지사를 개설하게 될 업체는 美 ESRI, 캐나다 PCI그룹, 영국 스몰월드사 등 3사며 캐나다의 시스템하우스(구 SHL사)는 한국지사 또는 대리점 개설작업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이미 지사형태로 국내에 진출한 미국의 인터그래프, 오토데스크, 벤틀리 등 3사가 컴퓨터지원설계(캐드) SW와 함께 GIS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시장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 미국의 맵인포와 ERDAS, 영국의 레이저스캔, 캐나다의 USL, 호주의 ER매퍼와 제나시스, 포미다 등 대리점을 두고 있는 업체들도 주요 시스템통합(SI)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GIS프로젝트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 업체의 영업형태는 최근들어 기존의 단순 SW공급 및 유지보수,시스템통합(SI)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프로젝트 수행, 애플리케이션 공동개발을 통한 해외시장 공동진출까지를 모색하는 등 한국기업을 파트너로 하는 대외적인 협력차원으로까지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 한국시장의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본사가 직접 컨설팅사를 파견시켜 한국 협력업체와의 공동프로젝트를 수행토록 하는 형태도 나타나고 있다.
이들 세계적 GIS업체들은 특히 자사가 강점을 가진 전력, 통신, 가스등의 시설물관리, 교통, 지자체, 군사,환경, 원격탐사 분야등의 특화된 시장을 목표로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어서 하반기 GIS 시장경쟁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GIS업계는 올해 우리나라 순수 GIS 시장규모는 1천7백억원 규모로 예상되나 첨단교통정보시스템(ITS), 물류 및 자동항법방치(CNS)등 최근시스템통합(SI)분야에서 응용돼 활용, 구축되고 있는 시장을 포함시킬 때 GIS 관련 시장규모는 4천억원 이상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GIS 업계전문가들은 『이같은 외국업체의 한국진출은 선진 GIS기술의 유입 및 이전을 가속화하는 긍정적 요인이 많다』고 평가했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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