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외국PC업체들, 행망PC 입찰 참여 불투명

조달시장 개방으로 외국 PC업체들의 대거 참여가 예상됐던 올 상반기 행정전산망(행망)용 PC입찰에 외국 업체들의 참여가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3일 실시된 입찰에 이어 오는 23일 외국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망 PC입찰도 국내 업체들간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망PC 입찰과 관련, 외국 PC업체들의 가장 큰 걸림돌은 Q마크 획득문제. 행망PC 규격제정의 실무를 담당하는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소가 공식적으로 인증해 입찰자격을 부여하는 첫번째 관문인 Q마크를 획득한 외국 PC업체가 아직 하나도 없는 상태다. 또 입찰참여 이전에 반드시 거쳐야 할 생산공장 심사와 함께 시험용제품 테스트를 실시한 업체도 전무한 실정이다. 한마디로 행망PC 입찰자격을 획득하기 위한 기본적인 「신고식」조차도 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일부 외국 PC업체들의 행망PC 입찰에 관한 문의는 있었으나 입찰참여를 위한 실제적인 준비작업을 진행하고있는 업체는 없는 것 같다』면서 『따라서 오는 23일 실시되는 상반기 행망PC 입찰에 외국 PC업체들의 참여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그는 『이같은 기본적인 자격심사만 하는데도 최소한 1~2개월은 소요돼 시기상으로 외국 업체들의 참여는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당초 외국 PC업체들은 행망PC에 상당한 관심을 가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망PC 입찰을 통해 그동안 부진했던 PC판매실적을 일시에 만회하는 동시에 PC판매확대를 위한 다양한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 PC업체의 한 관계자는 『외국 PC업체들에 주어진 2만5천대의 PC물량은 상당히 매력적』이라면서 『그러나 행망PC 입찰에 대한 정보부족과 사전준비작업 미비로 올 상반기 행망PC 입찰에 참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따라서 외국 PC업체들은 올 하반기에 실시되는 행망PC 입찰부터 본격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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