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롬 드라이브 가격 급락

최근 대부분의 컴퓨터 주변기기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CD롬 드라이브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15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CD롬 드라이브의 제품별 라이프사이클이 갈수록 짧아지고 제품 발전속도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체 및 유통업체들의 판매경쟁이 가열하면서 CD롬 드라이브의 가격이 올해 초보다 최고 20% 정도 떨어졌다.

더욱이 이달부터 출하되고 있는 삼성전자 20배속 제품이 제품가격의 하락을 선도하고 있어 20배속 제품이 보급될 올해 말까지 가격하락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HDD, FDD 등 대부분의 컴퓨터부품 및 주변기기 제품가격은 올해 초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5% 내외 소폭 하락한 것에 비해 CD롬 드라이브는의 가격은 같은 기간 4배 이상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전자상가에서 판매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20배속 제품의 경우 출시되자마자 지난해 말부터 12만원대의 가격을 유지하던 16배속 제품가격보다 1만원이 싼 11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12만원에 팔리던 16배속 제품의 가격은 10만원대 이하로 급속히 떨어졌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16배속 제품의 가격은 한달 만에 무려 1만원이 떨어진 셈이다. 16배속의 가격하락은 8배속 제품가격까지 동반하락시켜 LG전자, 삼성전자 전제품의 가격이 지난달과 비교해 한달 만에 5천원이 하락해 7만5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용산에서 컴퓨터 주변기기 판매상가를 운용하고 있는 K 사장은 『컴퓨터부품 및 주변기기의 하락률은 제품마다 다소 차이가 있으나 석달 간격으로 4천∼5천원 정도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CD롬 드라이브는 한달 간격으로 5천원씩 떨어지는 급락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CD롬 드라이브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것은 컴퓨터매기가 뚝 떨어지면서 CD롬 드라이브 수요가 크게 줄어든 데다 16배속 제품이 시장에 채 자리도 잡기 전에 20배속이 출시되는 등 CD롬 드라이브의 발전속도가 크게 단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영복·윤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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