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전기, 중국에 조명합작사 설립

국내 최대 조명기기 전문업체인 금호전기(대표 김승곤)는 금호건설(대표 남상채)과 함께 조명기기의 제조, 판매를 목적으로 중국 靑島에 대규모 종합조명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를 위해 금호전기와 금호건설은 중국 산동성 靑島市의 청대국제공업원(공단)에 4만5천평의 부지를 확보했으며 유보지로 3만5천평을 추가 확보해 5월중 사업승인을 얻어 9월부터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이번 중국내 조명공장 설립은 금호전기가 태국, 파키스탄, 대만 등에 조명설비와 기술 등을 수출한 데 이은 것으로, 금호전기의 아시아 조명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금호전기는 특히 이번 중국진출을 계기로 약 1천만달러어치의 각종 조명기기 제조설비에 대한 공급권도 확보해 침체된 국내 조명산업뿐 아니라 기계산업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 설립될 조명회사의 이름은 가칭 「청도금호조명유한공사(총경리 이강원)」로 정해졌으며 금호전기와 금호건설이 50대 50으로 3천만달러를 투자했고 단계별로 투자액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회사가 1단계로 생산할 품목은 절전형 백열전구, 절전형 형광등, 전구식 형광등, 전자식 안정기 등이다. 또 이 회사의 연간 생산능력은 백열전구 5백80만개, 절전형 형광등 4백90만개, 전구식 형광등 1백60만개, 전자식 안정기 1백60만개 등이며 내년부터는 2부제 생산을 통해 생산능력을 올해의 2배로 늘릴 방침이다.

현재 중국은 정부 주도로 「녹색조명 프로젝트」를 추진해 고품질, 고효율 조명기기의 생산 및 보급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국내업체가 중국 정부의 정책에 부합되는 조명제품을 생산할 경우 중국 내수시장 진출 및 시장점유율 제고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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