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붐을 타고 벤처기업 관련 협회 및 단체설립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새로 창업하는 벤처기업들이 크게 늘고 정부의 각종 벤처기업 육성정책으로 사업여건이 좋아짐에 따라 벤처기업들이 동업계의 상호협력을 촉진하고 공동이익을 대변할 창구로서 협회 및 단체를 잇따라 구성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보통신부 지정 유망중소정보통신기업 1백4개사가 사단법인 「유망정보통신기업협회」를 설립키로 한데 이어 「ASIC설계회사협의회」가 13일, 「(가칭)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가 16일 각각 설립되는 등 이달에만도 3개의 벤처기업 관련 협회 및 단체가 설립된다.
1백4개 정통부 지정 유망정보통신기업들이 출범시켜 정통부에 설립인가 신청중인 유망정보통신기업협회(PICCA, 회장 김을재 금양통신 대표)는 기술개발, 인력, 홍보 등을 통합, 각기 별도 회사지만 사실상 그룹과 같이 운영한다는 사이버벤처그룹을 지향하고 있다. 이 협회는 이와 관련, 데이콤의 제2시내전화사업에 공동으로 6%의 지분참여를 하는 한편 대형 프로젝트의 공동수주, 공동개발 및 공동마케팅, 공동구매, 특허의 공동대응 등 PICCA의 통제하에 각종 사업을 펼쳐 나간다는 전략이다.
사이먼, 서두로직, C&S테크놀로지 등 국내 주문형반도체(ASIC) 설계전문 18개 업체는 13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발기인 대회를 갖고 ASIC설계회사협의회(회장 박학송 사이먼 사장)의 창립을 공식 선언했다. 이 협의회는 국가연구소나 시스템업체들과의 협력, 국책 연구개발사업에 대한 공동대처 등 ASIC산업 활성화에 공동보조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핵심텔레콤 등이 참여하고 있는 정보통신대학원 설립추진위원회는 (가칭)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로 명칭을 변경, 등록단체로 출범하기로 하고 16일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회의를 갖고 이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이 협회는 그동안 추진위원회 차원에서 해왔던 정보통신대학원 및 산학공동개발센터 설립 등 사업도 이어받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95년 말 처음으로 등록한 벤처기업협회는 현재 2백10개 회원사를 갖고 한미 벤처포럼, 해외채용 박람회, 창업로드쇼 등 자체사업과 함께 벤처기업육성특별법안 마련을 건의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출신 벤처기업협의회(EVA)나 대덕연구단지 출신 벤처기업협의회 등도 비공식단체로 나름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벤처기업 관련 단체설립이 줄을 잇는 것에 대한 국내 벤처기업 발전에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지만 일부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다.
한 관계자는 『협회의 성격도 비슷하고 각 협회의 회원사들이 서로 중복가입하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그 예로 최근 유망정보통신기업협회(PICCA) 설립에 이어 비슷한 이름의 (가칭)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 설립이 추진되면서 정부가 매우 곤혹스러워 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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