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이 중국의 대형TV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7일 가전3사는 최근 중국에서 대형TV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대응해 대형TV의 제품 구색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는 올해 중국의 컬러TV수요가 1천8백만대에 이르며 25인치 이상의 대형 TV 수요도 전체 수요의 3분의 1 수준인 6백만대 이상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대형TV는 마진이 큰 데다 중국 현지 제품의 수준이 아직 떨어져 중소형TV에 비해 시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형TV를 중심으로 對중국 수출을 강화한다는 방침 아래 최근 제품 구색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판매에서 호조를 보인 명품TV의 후속 모델로 최근 29인치와 25인치 명품플러스원TV를 중국 전지역에 출시, 본격적인 판촉활동에 들어갔다.
LG전자는 중국 심양TV공장에서 25인치 이상의 제품의 생산 비중을 지난해말 40%에서 올해 50%로 높여 현지의 대형TV시장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또 제품 구색도 강화, 현재 운영중인 3개인 대형TV의 모델을 올 하반기중으로 5개 모델로 확대할 예정이다.
대우전자는 올해부터 중국의 대형TV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키로 하고 10월께 29인치 이상의 신제품 3∼4개 모델을 신규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특히 이들 신제품에 대해 중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화면속화면(PIP)기능을 비롯해 스테레오사운드 등 고급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가전3사는 이밖에 대형TV를 고급형과 보급형으로 이원화해 보급형 제품의 경우 단순 기능을 채용해 값싸게 내놓아 날로 거세어지는 중국 현지 TV업체의 가격 인하 바람을 잠재운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중국TV시장에서 현지 업체가 차지하고 있는 시장 점유율은 90%를 웃돌고 있지만 대형TV에 대한 시장 점유율은 70%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29인치 이상의 초대형TV의 경우 아직 중국 제품의 품질이 아직 외산 제품에 뒤져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과 일본 제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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