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용 차세대 헤드인 거대자기저항(GMR)헤드 기술을 관련 부품업체들에 공여하는 한편, 올 여름부터는 이들이 제조한 제품을 자사 HDD용으로 조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일본 「日刊工業新聞」이 최근 보도했다.
도시바가 HDD 부품제조업체에 헤드기술을 제공해 제품을 조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HDD의 대용량화 경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도시바는 이에 따라 우선 기술공여 부품업체로부터 월간 1백만개가량의 GMR헤드를 조달하고, 가을에는 이를 탑재한 기록용량 3GB이상의 2.5인치 HDD를 시장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도시바는 2.5인치 HDD에서 40%가량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지만 헤드는 전량 부품제조업체로부터 조달하고 있다. 반면 경쟁사인 IBM 후지쯔 히타치제작소 등은 헤드를 자체 제조하고 있다.
따라서 도시바는 부품제조업체에 일방적으로 의존하는 기존 사업형태로는 대용량화 경쟁을 주도할 수 없다고 판단, 기술공여를 통해 상호 협력하는 체제를 구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GMRR헤드는 자기감도 및 면기록밀도가 현행 주력인 자기저항(MR)헤드를 훨씬 앞서 HDD 대용량화의 주역으로 주목되고 있다. 고밀도화가 급진전되고 있는 2.5인치에서는 연내 이를 탑재한 제품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양산이 어렵기 때문에 물량 확보가 금후 과제가 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신기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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