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그룹이 유선 통신설비 중심의 사업구도에서 탈피해 무선통신 설비,통신서비스,소프트웨어분야등으로 다각화해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일진그룹은 그동안 독립채산제로 운용해온 (주)일진의 정보통신시스템사업본부와 무선통신사업본부를 발전적으로 통합, 오는 2000년에 국내 10대 종합정보통신회사로 성장한다는 내용의 정보통신부문 중장기 발전계획을 확정,8일 발표했다.
일진은 지난해 7백억원에 달한 통신부문의 매출을 올해 1천8백억원, 오는 2000년 5천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현재 유선통신분야에 편중된 사업 구조를 점차 무선통신야로 확대해 2000년의 유, 무선 매출 구성을 50대50으로 바꿔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2000년까지 총 1천5백억원의 연구 개발비를 투자해 유선통신분야에서는 광전송,비동기전송방식 사설망(ATM-LAN),케이블 TV 장비등으로 확대하고 무선통신분야에서는 무선가입자망(WLL),선형증폭기(LPA),무선중계기,개인휴대통신(PCS)단말기 부문에 신규 진출할 계획이다.
(주)일진의 황기연 통신부문장은 『21세기 정보화사회에 대비해 그동안의 사업군을 첨단화하고 사업구조의 고도화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기존의 유선통신망 설비 사업을 토대로 무선통신망설비 분야로 확대하고 음성장비 중심에서 데이터,영상통신 부문으로 다양화해 정보통신분야를 그룹 주력사업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일진은 70년대말 통신케이블 생산을 시작으로 80년대 초 과금관리장비(ACR),가입자선로집중운용보전시스템등 통신시설 운용보전장비,과금처리시스템(PBS),온라인 과금시스템(CAMA)등 주로 틈새형 장비시장에 참여해왔으며 최근들어 지능망용 핵심장비인 신호중계교환기,가상사설망장비등 고부가가치 통신장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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