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세탁기 등 백색가전 제품의 해외공장 건설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3사의 세계화, 현지화 전략이 백색가전 제품으로 확대돼 냉장고, 세탁기의 해외현지 생산도 크게 늘리려는 계획을 세웠으나 최근 자금흐름이 경색되면서 백색가전 공장건설이 주춤거리고 있다. 백색가전 공장 건설은 AV기기와는 달리 설비투자 비용이 크고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데도 상당한 기간이 걸리는 등 든든한 자금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들 백색가전 제품의 해외공장 건설에 들어가는 투자비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개발도상국의 경우 냉장고는 연산 15만대 기준으로 3천만 달러를 웃돌며 세탁기는 연산 10만대 기준으로 1천5백만 달러가 넘는다. 더욱이 투자회수를 감안한 경제단위 생산규모(연산 30만대)를 갖추려면 냉장고가 6천만 달러 이상, 세탁기가 4천5백만 달러 이상의 투자비를 필요로 한다.
이에 따라 전자3사는 백색가전에 대한 당초의 현지투자 계획을 축소하거나 연기, 단독투자 계획을 합작투자 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부분적으로 수정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오는 7월에 가동할 태국 냉장고공장 준공이 연말쯤으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 9월과 10월에 준공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브라질 냉장고공장과 스페인 세탁기공장 건설도 아직 구체적으로 추진되지 않고 있으며, 99년 중에 가동할 예정인 인도 냉장고공장은 당초 단독투자 계획에서 벗어나 현지업체와의 합작투자 방안도 함께 추진 중이다.
LG전자는 올해 안에 가동할 예정인 중국 태주 냉장고공장, 인도 냉장고 및 세탁기공장, 베트남 냉장고공장, 인도네시아와 태국 세탁기공장 중 대부분의 공장 준공을 몇 개월씩 연기한 상태이며, 브라질에 건설키로 한 냉장고와 세탁기공장은 당분간 보류키로 했다.
대우전자는 오는 9월부터 가동할 예정인 스페인 냉장고공장을 비롯해 연내에 가동하기로 한 인도 냉장고공장 등 상당수 해외공장의 가동이 당초 일정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브라질 현지투자는 현지공장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최근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한 AV기기에 이어 백색가전 제품의 현지생산도 합작투자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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