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전문인력을 지켜라.」
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이 최근들어 신규사업 확대와 함께 영업조직을 대폭 강화함에 따라 가전업체들이 영업, 기술 전문인력 지키기에 골몰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티폰 상용서비스를 맞아 한동안 인력이동의 몸살을 앓았던 가전업체들은 오는 9월 한국통신프리텔, 한솔PCS, LG텔레콤 등의 PCS 상용서비스 개시와 이에 따른 SK텔레콤, 신세기통신 등 기존 통신서비스업체들의 영업강화로 또 한차례 인력유출 파동을 겪을 전망이다.
한국통신프리텔 등 PCS사업자들은 올 9월 본격적인 서비스 개시를 위해 업체별로 1백50∼2백50명의 정보통신영업 및 기술직을 충원할 계획이며 기존의 이동통신서비스 업체들도 상당수의 영업관련 직원들을 스카우트할 계획으로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통신기획그룹과 영업인력 수십명이 한국통신프리텔과 한솔PCS 등 이동통신서비스 업체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추가인력 유출을 막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통신기기 영업부서 책임자를 통해 현재 이동통신서비스 업체들과 스카우트 조건을 협상중인 관계자들을 설득하고 있으며 영업경험과 기술력이 있는 스카우트 대상자에 대해 해외연수를 실시하는 등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까지 정보통신 관련 영업인력 40여명을 통신서비스업체에 스카우트당한 LG전자도 이동통신서비스 업체로 옮겨간 영업직원 가운데 일부 인력에 대해 다시 현업복귀 설득작업을 벌이는 한편, 스카우트업체의 인사관계자들에게 부당인력 스카우트를 자제해줄 것을 촉구했다.
대우전자는 정보통신 영업인력들의 인력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영업현장의 불만사항 등을 수시로 파악해 개선하고 영업인력의 동기부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가전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들어 이동통신사업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이동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이 통신관련 영업과 관리에 상당한 경험을 쌓은 과장, 부장급을 스카우트하면서 호봉승진이나 상당액의 스카우트 비용을 앞세우고 있어 인력유출 현상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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