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교육용 비디오시장 뜨겁다

유아교육용 비디오시장을 놓고 국내 비디오공급업체와 외국 직배사간의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최근 SKC, SBS프로덕션 등 국내 비디오 공급업체와 브에나비스타 등 외국직배사들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엇비슷한 교육내용을 담은 유아교육용 비디오물을 잇달아 출시하거나 선보일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는 올들어 성인용기획물 비디오시장이 급격히 퇴조하고 있는 반면 유아교육용 타이틀 시장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코오롱은 미취학 아동의 음악교육에 비중을 둔 유아용 비디오 「열려라 EQ동요방」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비디오는 40곡 전편에 애니메이션을 삽입했을 뿐 아니라 피아노 교재와 색칠공부 교재로 활용할 수 있는 악보와 동요집을 부록으로 구성했다.

또 SBS프로덕션은 지난 95년 10월 출시, 10만세트(2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홍진경의 키크는 글자놀이, 숫자놀이」의 개정판을 제작, 출시했으며 SKC도 MBC와 손잡고 「한국판세서미 스트리트」성격의 어린이용 교육비디오를 제작키로 하고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프로그램 진행자나 비디오형 가수 및 탤런트 가운데 출연자를 물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국 직배사들도 소비자직판 시장에서 유아교육물의 비중이 향후 급증할 것으로 판단, 싱어롱 비디오 또는 애니메이션 형식을 빌린 교육용 비디오물의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 브에나비스타는 싱어롱 비디오 「디즈니 영어동산」 3,4 편에 이어 어린이들이 만화를 보면서 클래식선율에 익숙해 지도록 만화와 음악교육을 접목시킨 「피터와 늑대」를 출시한다. 이 작품은 러시아의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가 어린이를 위해 작곡한 음악을 꼬마사냥군 피터가 무서운 늑대를 잡는다는 내용의 애니메이션에 결합한 것으로 주인공 피터를 비롯 새, 오리, 고양이, 늑대, 할아버지 등 등장인물의 목소리를 악기로 표현했다.

또 CIC는 만화영화 「발토」에 이어 10편 이상의 방판용 시리즈물로 제작할 계획을 세워놓고 장난감, 책, 비디오 등 세트물제작 및 판매사업에 참여할 국내 파트너를 물색중에 있다. 20세기폭스도 올 하반기부터 「심슨가족」 「매직 스쿨버스」 「북 오브 벌츄스」 「해피리 에버에프터」 등 유아교육용 비디오 10여편을 출시할 예정이다.

비디오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불경기가 심화되면서 소비자직판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상황을 맞자 비디오 공급업체들이 안정된 유아교육용 시장을 겨냥,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면서 『유아교육용 시장을 놓고 한동안 업체들 간의 판매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선기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