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 오디오 구매요령

오디오를 사긴 사야겠는데 어떤 제품을 사야 할까. 가전제품 대리점이나 용산전자상가 등을 둘러보면 단품 하나에 몇백만원씩 하는 하이엔드 오디오에서부터 고가의 하이파이 오디오, 깜찍한 디자인의 미니컴포넌트, 이보다 더 작은 마이크로컴포넌트 등 다양한 종류의 오디오가 진열대에서 서로 뽐내고 있다. 이 가운데 나에게 가장 알맞는 오디오는 어떤 것일까.

적당한 가격에 우수한 성능의 오디오를 찾아내려면 최소한 한두 시간 이상의 다리품은 팔아야 한다. 그러나 오디오를 구입하기 전에 기본적인 사전지식을 갖고 있으면 오디오를 구입하는 시간이 훨씬 줄어들 것이다.

용산 전자랜드에서 초이스마트란 대리점을 경영하는 최병일 사장은 『일반 소비자들이 오디오를 구매할 경우 세 가지 사항만 고려하면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제품을 고를 수 있다』며 디자인, 음질, 그리고 제조업체의 세 가지 요소를 꼽았다.

최 사장이 오디오의 디자인을 가장 먼저 보라고 조언하는 것은 최근 출시되는 오디오의 차이가 디자인에서 가장 많이 벌어지기 때문. 과거엔 검은색의 직사각형 일색이었으나 요즘엔 금색, 은색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주는 제품들이 출시되고 다양한 색상의 액정표시장치들이 오디오에서 번쩍거리고 있어 잘만 고르면 인테리어효과까지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요소가 음질인데 이는 제품마다 그리 큰 차이가 없어지고 있는 추세다. 회사마다 기술력의 차이가 없다시피 해 웬만한 제품이면 음질은 비슷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엔 미니컴포넌트의 성능이 갈수록 향상되고 있어 값비싼 하이파이 오디오와의 차이도 줄고 있다고 한다. 그는 신혼부부나 대학생에게는 디자인이 깜찍한 미니컴포넌트를 주로 추천한다고 한다.

제조업체는 오디오가 고장났을 경우를 대비해 꼭 확인해야 할 부분. AS를 요청할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제조업체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엔 외산 오디오가 시장에 많이 나오고 있으나 외산은 국산보다 AS 받기가 어렵고 부품 구하기도 쉽지 않아 제품을 구입할 때 주의해야 한다.

이밖에 출력은 클 필요가 없다. 최근 고출력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지만 실제 가정에서 사용할 때는 고출력 제품이 없어도 된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수입업체들은 제품에 정격출력이 아닌 순간최대출력(PMPO)을 표시해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어 이 점에 주의해야 한다. 순간최대출력은 정상적인 상황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윤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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