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비젼, 대한전광, 유림미디어 등 국내 전광판업체들이 처음으로 참가한 「국제 사인엑스포’97」에서 관람객의 호평은 물론 수천만달러의 상담실적도 올리는 등 풍성한 결실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부터 3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사인엑스포 ’97」는 그동안 네온사인 위주의 전시회에서 벗어나 한국, 대만, 중국 등의 전광판업체들이 대거 참여,기술력을 겨루는 장이 됐는데 전광판 기술과 전시 내용 면에서 국내업체가 크게 앞섰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시장 침체로 인해 해외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국내 전광판업체들의 발걸음도 더욱 바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시회에 최대 규모인 12부스의 전시공간을 마련한 레인보우비젼은 출품했던 이동광고차는 8개 업체와,풀컬러 전광판은 16개 업체와 수출상담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번 전시회를 겨냥해 최근 개발한 이동광고차가 우선 가격이 6억원대로 경쟁 일본산에 비해 10억원 이상 저렴한데다가 전광판이 상하로 이동할 수 있는 이동식이어서 고정식인 일본산에 비해 기능적으로도 호평을 받아 기대 이상의 상담실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레인보우비젼은 이에 힘입어 올해 이동광고차 5백만달러,풀컬러 전광판 2천5백만달러 등 총 3천만달러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x2m 풀컬러 전광판과 16㎜ 픽셀을 사용한 데모용 키트를 전시한 대한전광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총 8백만달러 정도의 상담실적을 올렸다. 특히 대한전광은 보드 커넥션을 최소화하고 전광판 폭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데모용키트에 대한 관람객의 문의가 빗발친 점을 감안 전광판 모듈 수출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미국 현지사무소에서 치밀한 준비를 해왔던 유림미디어는 전시회 기간에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와 내년 상반기까지 12x8m 크기의 풀컬러 전광판 공급 가계약을 맺은 것을 비롯,미국, 브라질, 멕시코 등 미주지역 업체들과 2천만달러 상당의 전광판 수출상담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를 둘러본 국내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도 전광판이 사인보드로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국내 전광판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인식시켜 준 좋은 계기였다』고 입을 모았다.
<유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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