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美 MS-넷스케이프, 인터넷 "푸시" 시장서 한판승부

(뉴욕=블룸버그聯合) 뉴스를 인터넷상에서 찾아 볼 필요가 없게 컴퓨터 화면에 직접 띄워주는 기술 시장을 놓고 마이크로소프트와 넷스케이프가 새롭게 힘겨루기에 나설 태세를 취하고 있다.

지난해 아이퓨전社는 컴퓨터 사용자들이 이리저리 뉴스를 찾아 나서기 보다는 뉴스를 고객들의 컴퓨터 스크린상에 직접 전송해주는 이른바 「푸시(밀어넣기)」기술이 커다란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아이퓨전은 곧 프루덴셜 증권社등으로 부터 투자지원을 받아 야후, 유에스에이투데이, 비아컴의 쇼타임 네트웍스 등 인터넷상의 주요 정보제공업체를 끌어들임으로써 새시장 개척에 나섰다.

그러나 요즘 아이퓨전은 1천1백50만달러의 빚더미에 올라앉아 직원 대부분을 해고한뒤 파산보호를 신청해 놓고 있는 처지에 빠졌다.

이제 이 새로운 푸시 시장에 거대한 자본력과 기술, 경험을 갖춘 마이크로소프트(MS)와 넷스케이프가 진출채비를 갖추고 있다.

다음달이면 뉴스와 주식시세, 기타 고객의 PC에 정보를 직접 보낼 수 있는 전송 기능을 갖춘 새로운 버전의 인터넷 브라우저가 두 회사에 의해 선보인다. 이렇게 되면 군소업체들은 더욱 치열한 경쟁 속에 압박을 받거나 혹은 살아남기 위해 서로 제휴를 모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업계 관측통들은 내다본다.

이 시장은 앞으로 넷스케이프와 MS,로터스사 주도체제로 이행될 것이 거의 분명해 보인다.

특히 현재 40여개 업체가 시장분할을 노리는 인터넷 방송 시장은 오는 2000년 무렵 광고와 가입료, 접속료 등을 합쳐 연간 57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함으로써 전체 인터넷 시장의 4분의1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대형업체의 진입에 따라 조직재편이나 문을 닫는 처지에 놓이게 되는 것은 아이퓨젼만은 아닐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미 인디비듀얼社는 작년 3천5백만달러의 거금을 들여 사들였던 프리로더 뉴스서비스를 다시 매각처분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인터마인드社도 직원 88명중 상당수를 해고하지않을 수 없었다.

MS와 넷스케이프는 각각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의 30%와 65∼70%를 차지하고 있는 우월적 지위로 볼 때 푸시시장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설 것은 분명해 보인다. 양사는 이미 푸시시장을 위한 인터넷 방송기술 표준을 놓고 선두에서 격돌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군소업체가 반격할 기회는 별로 없는 것으로 보인다.

고급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일부 군소업체들은 따라서 그들의 상품이 MS나 넷스케이프의 브라우저와 연계될 수 있도록 제휴관계를 모색하고 있다.

다른 일부는 아직 MS등이 갖추고 있지않은 기능을 제공하는 틈새 공략을 시도하고 있지만 시장에서 생존할 만한 점유율을 확보할 업체는 그다지 많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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