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연구 촉진법 제정을 위한 준비모임(공동위원장 정호선 의원, 서유헌 강원의대 학장)은 26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뇌연구활성화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편집자>
뇌연구 추세와 법 제정의 필요성(정호선 의원)
腦연구는 최근 미, 일 등 서방 선진국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연구분야로 손꼽힌다. 물리학, 화학 등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연구가 퇴조한 반면 그동안 미개척 지대로 남아 있던 腦분야 연구가 선진국에서 각광받고 있다.
미국은 최근 「腦연구10년법」을 제정, 과학재단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학습과 지능에 대한 연구를 앞으로 10년동안 대폭 확대할 계획이며 일본도 21세기를 「腦의 세기」로 정하고 향후 20년 동안 뇌관련 연구에 16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서방 선진 7개국은 인간 첨단과학 프로그램을 제정, 뇌와 분자기능 연구에 선진국 상호간 공동연구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서방 선진국에서 뇌연구의 인기가 이처럼 치솟고 있는 것은 우선 생명의 신비를 밝히는 연구라는 점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데다가 또 이 분야 연구가 21세기 미래산업의 주역이 될 신경컴퓨터, 인간 로봇 등의 개발에도 핵심정보를 제공해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우리도 서둘러 뇌연구 활성화를 위한 법률 등을 제정, 뇌연구에 본격 나서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뇌연구(인지과학)동향 (이정민 서울대교수)
인지과학은 인간이 사물을 인식하는 과정, 즉 인지현상을 연구하는 것으로 이 분야 연구를 산업기술 분야에 접목시키면 비행기 운전, 심해저 지원탐사, 원자력 발전소 등 위험물 관리 등을 담당하는 각종 지능형 로봇 개발 등에 필요한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
미국에서 인지과학 연구는 78년 인지과학회 결성을 계기로 유수의 대학들이 앞다투어 학과를 개설하면서 본격화됐다. 특히 MIT 공대가 운영하고 있는 腦, 인지과학과가 유명하며 스탠포드대의 언어, 정보연구센터, 펜실베이니아대의 인지과학연구소도 각각 언어와 정보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다. 일본은 산업계에서 이 분야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90년을 전후해 NTT 등 통신업체들이 중심이 되어 감각과 지각, 언어와 정보 등의 연구과제를 집중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정리=서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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