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소 벤처기업들이 인터넷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다. 정부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여러가지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자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벤처기업들이 공동으로 인터넷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은 판로를 개척하기가 다른 사업보다 비교적 쉽다는 장점이 있다. 또 참신한 사업아이템과 웹사이트 제작능력만 있으면 중소기업이라도 쉽게 사업을 시작하고 짧은 시일안에 크게 성공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런 이유로 나름대로 기술력을 지닌 많은 벤처기업들이 인터넷 사업에 관심을 쏟고 있으며 앞으로 참여업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의 경우 아무리 우수한 제품이라도 팔기 위해서는 판매조직이 필요하며 또 생산시설과 최소한의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인터넷 사업은 웹사이트만 개설하면 각국의 네티즌들을 상대로 정보서비스, 즉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이런 점에 착안한 국내 중소 벤처기업들이 최근 특화한 아이템을 가지고 공동으로 인터넷 비즈니스그룹을 결성하는 사례가 많아 관심을 끌고 있다. IB코리아를 주축으로 50여개 중소 벤처기업들은 인터넷 비지니스 그룹(IB그룹)을 결성해 앞으로 일본, 캐나다, 중국, 미국 등 세계로 사업영역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라고 한다.
이들은 참여업체간 사업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특화된 사업 아이템을 가진 중소 벤처기업만 회원으로 가입시켜 경쟁력을 높여 간다는 구상인데 자금력과 조직력이 약한 벤처기업을 위해 그룹차원에서 홍보활동을 지원하고 회원사간 협력체제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 가운데 주목받는 사이트로는 한국과 일본의 인터넷 비즈니스 교류 및 민간교류 창구역할을 맡고 있는 「재팬넷」을 비롯해 자동차 웹매거진인 「더 카」, 공연정보 및 공연티켓을 예약판매하는 「라이브넷」 , 가구정보를 제공하는 「퍼니쳐넷」 등이라고 한다.
이밖에 인터넷 쇼핑센터인 쇼핑넷을 비롯해 제품안내를 위한 카탈로그사이트인 카탈로그넷, 인터넷기반 학습사이트인 스터디넷, 패션정보를 제공하는 패션넷, 결혼관련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웨딩넷, 전세계 잡지정보를 제공하는 매거진 등 특화된 20여개의 전문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는 정보의 보고로 갈수록 사용자가 느는 인터넷에 중소 벤처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각각 특화한 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는 개설한 사이트의 내용과 품질에 따라 국내뿐 아니라 외국의 수많은 사람을 짧은 시일안에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데다 이번 시도가 국내에서 처음인 관계로 앞으로 인터넷사업의 새로운 시금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 벤처기업은 고도의 기술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하는 기술집약형 사업이라는 점에서 외국의 거대기업에 비해 자본력이 열세인 국내 중소기업들에는 적극적으로 사업영역을 개척하기가 용이한 분야인 것이다.
또 인터넷사업은 인력과 자본확보 등 기존 사업형태와는 달리 우리에게는 여러가지면에서 유리한 점이 많다고 할 수 있다. 우수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짧은 시일안에 승부를 가릴 수 있는 대표적인 사업인 셈이다.
정부도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여러가지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그러나 벤처기업들이 21세기 국가경제를 주도하는 사업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모든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정책의 일관성이 요구된다. 당초 의지가 희석되는 일이 없도록 하여 중소 벤처기업들이 정부를 믿고 신시장 개척에 뛰어들도록 해야 한다.
또 하나는 규제가 철폐되어야 한다고 본다. 기업환경이 자유로운 미국에서 벤처기업들이 엄청난 성공을 거둔 사례를 우리는 참고해야 한다. 우리가 확보한 우수한 인력들이 손쉽게 인터넷 사업을 하려면 누구나 자유롭게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중소 벤처기업들이 인터넷에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성공하려면 누구나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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