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벤처기업들 65%가 개인자금 의존... 건대.연대 공동조사

국내 SW벤처기업들이 정부출연 연구소를 통해 신기술 정보를 입수하는 경우는 전체의 4%에 불과하고 창업자금도 제도금융보다 개인자금에 의존(65%)하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정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1일 건국대 안준모 교수와 연세대 정승화 교수가 최근 국내 3백22개 SW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공동 조사분석한 「한국 SW벤처기업의 기술역량 개발과 성장전략에 관한 조사연구」에 따르면 벤처기업들은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데다 연구개발투자 분야에서도 창업 4년차 이후에는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해 경영난에 봉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SW벤처기업들의 신기술 정보 입수경로는 민간협회(43%), 도서관, 전문서적(30%), 대학, 학술기관(20%) 등으로 나타났으며 정부출연 연구소를 통한 신기술 정보 입수는 4%에 불과했다.

벤처기업들은 또 부족한 기술인력 중 SW개발을 기획, 관리하는 핵심기술자 부족(31%)이 가장 심각하며, 개발담당 전문기술자(30%) 및 실무개발작업을 맡는 연구개발요원(21%)의 부족도 상당한 애로요인으로 나타나 고급두뇌인력의 부족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창업 3년차까지는 연구개발비 투자규모가 꾸준하게 증가하다 4년차부터는 자금조달 등의 어려움으로 그 규모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SW의 특성상 기술의 상품화가 장기적으로 진행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금부족으로 부실한 제품을 양산하는 국내 기업들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주요 개발대상 SW는 CAD나 인터넷 등 부가가치가 높거나 최신기술 분야보다 이미 보편화되고 경쟁이 치열한 경영정보시스템(MIS)이나 사무자동화(OA) 등이 전체 64%에 달했는데, 이 또한 진정한 의미의 벤처기업으로서 역할에 충실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보고서는 결론에서 우리나라 SW벤처기업들은 기술조류나 시대변천에 따른 전략적 재창업 의지와 기술적 역량이 부족한 데다 이에 대처하는 정부정책 역시 크게 미흡하다고 지적, 대책을 촉구했다.

한편 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마련된 이 보고서는 SW벤처기업에 대한 최초의 체계적인 분석자료로서 정통부는 이 보고서를 토대로 각종 정보통신산업 지원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상범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