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로 보는 컴퓨터 역사 49] 하이퍼텍스트

하이퍼텍스트는 문서 중간중간에 특정키워드를 두고 문자나 그래픽파일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만든 문서다. 문서의 중요한 키워드마다 다른 문서로 연결되는 통로를 만들어 여러 개의 문서가 하나의 문서인 것처럼 보여주는 방식을 가지고 있다.

CD롬 타이틀이나 CD롬 백과사전, 소프트웨어의 도움말파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서들은 기본적으로 이 하이퍼텍스트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문서를 제공하며 월드와이드웹에서 파란글자를 눌렀을 때 연관되는 하위정보를 볼 수 있게 한 것도 하이퍼텍스트활용의 한예다.

최근에 들어서야 본격적인 활용이 이뤄져 알려졌지만 하이퍼텍스트 기반기술의 발전사는 꽤 오래된 기술이다.

하이퍼텍스트라는 말자체는 테드 넬슨이라는 사람이 65년 처음으로 창안해냈다. 67년에는 브라운대학의 앤디 반 담이 하이퍼텍스트 에디팅 시스템을 개발해 문서작성의 길을 열었다.

컴퓨터 태동기던 78년에는 MIT 아키텍처 머신 그룹(현 미디어 연구소)의 앤디 리프먼이 하이퍼 미디어 비디오 디스크를 처음 개발해 텍스트로서만이 아니라 다양한 미디어로의 활용가능성을 확대시켰다.

이 때부터 하이퍼텍스트 응용기술은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실질적인 활용분야가 늘어났다. 대표적인 경우가 애플.

애플은 84년 자사의 매킨토시에 하이퍼미디어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했고 87년 하이퍼카드를 도입해 하이퍼텍스트를 매킨토시의 기본 환경으로 받아들였다.

인터넷 확산기인 91년에 들어 하이퍼텍스트는 세계적인 문서표준으로 자리잡는 계기를 마련했다. 팀 베르너는 세계적인 네트워크인 월드와이드웹에서 하이퍼텍스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서 현재 인터넷 문서와 같은 형식으로 모든 문서들이 개작되었다.

이같은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92년 뉴욕타임스는 북 리뷰 커버스토리에 하이퍼텍스트 기사를 준비할 정도로 이 문서기술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또 하이퍼텍스트는 디지털 백과사전이 종이로 제작된 백과사전의 판매율을 뛰어넘게 한 기술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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