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컴퓨터업체들의 올 1.4분기 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컴팩 컴퓨터와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등은 이 기간동안 높은 수익률을 올리며 호조를 보인 반면 애플 컴퓨터는 당초 예상보다 적자폭이 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 등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선은 자사 회계년도 3.4분기인 이 기간에 지난해 동기의 1억4천3백만달러보다 56%가 늘어난 2억2천3백5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은 21억달러로 15% 증가했다.
선의 이같은 호황은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 및 고성능 서버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선은 이들 제품에서 50%정도의 총마진을 유지해 오고 있다.
컴팩은 이 기간동안 3억8천7백만달러의 순익을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의 2억3천4백만달러보다 65%가 늘어난 한편 매출은 48억달러로 14%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9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째 세계 PC시장의 선두를 지키고 있는 컴팩은 1분기에도 업무용과 가정용 등 전기종에 걸쳐 판매대수 기준으로 28%가 증가하는 강세를 보였다.
반면 애플은 자사 회계년도 2.4분기인 이 기간에 7억8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 사상 최고치인 7억4천만달러 적자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적자를 냈다. 매출도 지난해 22억달러에서 16억달러로 26.7%가 떨어졌다.
애플의 이같은 적자는 3억7천5백만달러의 넥스트 소프트웨어 합병비용과 지난달 4천1백여명의 감원에 따른 1억5천5백만달러 조직재편 비용이 포함된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경상적자는 1억8천6백만달러로 줄어들지만 당초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억5천만달러보다는 더 커 위기감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최근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이 애플의 인수의사를 밝힌 바 있고 지난해 인수 협상이 무산된 바 있는 선 마이크로시스템스도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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