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PC의 미국시장 공략이 재개됐다.
80년대 말까지 세계 최대인 美 PC시장을 주도했던 국산PC의 영광을 되찾는데 앞장서고 있는 곳은 삼보컴퓨터. 삼보컴퓨터는 실리콘밸리 새너제이에 소재한 현지법인 TGA를 교두보로 미국의 일반 가정에서부터 기업, 공공기관에 이르기까지 무차별적인 공세에 나서고 있다.
TGA가 지난해 미국시장에 판매한 PC는 12만대. 금액상으로는 1억6천7백만달러에 달한다. 특히 TGA는 사상 처음으로 1백만달러의 순익을 기록, 국내 컴퓨터분야에서 해외현지법인 중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는 24만대, 2억5천만달러로 이같은 매출실적을 달성한다면 순익도 지난해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난 4백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새너제이 TGA 본사에서 만난 묵현상 사장은 TGA의 이같은 성공비결로 고객 및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 지속적인 투자 우수한 가격경쟁력 등을 꼽았다.
실제 TGA는 한국 본사와 공동으로 4백99달러의 초저가 PC는 물론 신개념의 플러그인 PC 등을 개발, 수요창출에 나서고 있다. 판매전략 또한 홈PC시장은 대형 유통점인 「시어스」와 가전양판점인 「선TV&어플라이언스」, 기업용시장은 사무기기 전문매장인 「스테이플스」 등으로 수요층을 차별화해 공략하고 있다.
또 TGA 조직의 슬림화와 함께 자원의 효과적인 분배로 영업외 비용을 최소화하고 부품구매에 있어서도 본사와 공동구매를 추진, 생산원가를 대폭 절감시켰던 것도 TGA가 지난해 흑자원년을 기록하고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한 견인차가 됐다.
그러나 TGA의 야망은 더욱 크다. 묵 사장은 TGA가 지금까지 미국의 유통망을 통해 트라이젬을 판매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자체 유통망 구축에 착수해 오는 2003년까지 미 전국에 1천개의 딜러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이들 딜러망을 통해 그동안 사각지대로 남아있던 포천 5백대 기업은 물론 미 공공기관으로까지 판매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같은 프로그램이 완료되는 오는 2003년에는 TGA의 연간 PC판매량은 2백만대에 달해 미국내 시장점유율에서도 선두권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게 TGA측의 설명이다.
90년대들어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대부분의 업체들이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국산PC 수출의 명성이 이제 TGA를 통해 다시 살아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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